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 유현주<청주시립도서관>
  • 승인 2016.11.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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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유현주<청주시립도서관>

눈, 비 오면 바람 불고, 거친 바람을 이긴 풍경에는 눈과 비가 쌓이지 않는다. 늘 그렇듯 풍경은 지나간 것을 기억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만을 담아낸다.

`나만 유독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나.'라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인생의 혹독한 바람 앞에서 홀연히 우뚝 서서 인생의 신화를 다시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힘이 된다.

여러분은 `빌 포터'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지요? 생후 1년 만에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빌 포터.

그가 의지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두 다리와 왼손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뿐.

게다가 말조차 쉽게 할 수 없는 언어장애까지 갖고 있었던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수차례 취업에 시도했지만 이런 장애들이 걸림돌이 되어 수도 없이 해고를 당해야만 했다.

하지만 실의에 빠진 그에게 어머니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포기하든 다시 도전하든 선택은 너의 몫이야.” 어머니의 조언에 다시 힘을 얻은 그는 생활용품 회사 왓킨스의 영업사원에 재도전한다.

“저를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곳으로 보내주세요.”장애를 가진 그를 꺼리는 임원들에게 빌 포터가 한 말이다. 그래서 다른 영업사원들이 원치 않던 빈민촌의 영업사원으로 배정을 받은 그는 겨우 취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신체장애와 어눌한 발음 탓에 얘기를 건네기도 전에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구걸하는 거지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차가운 문전박대에도 그는 `더 좋은 물건으로 다시 찾아오세요.'라는 메시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한다. 그는 제대로 쓸 수 있는 유일한 왼손으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하루에 무려 15km를 걸어다니며 영업활동을 했다. 이렇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정상인들도 어려운 먼 거리를 걸어다니며 매우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그의 조력자였던 어머니가 손수 싸 준 샌드위치를 보며 큰 힘을 얻었다. 그건 바로 샌드위치 앞면에는 `인내'그리고 뒷면에는 `끝까지 인내하기'라는 격려 메시지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빌 포터는 7년 만에 왓킨스사 영업 왕이 된다. 매일같이 문을 두드리는 빌 포터의 성실함에 반한 사람들이 그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에 이루어진 기적이다. 왓킨스사에서 그가 남긴 실적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느린 걸음이었지만 절대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듯하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는 한결같은 공통점, 그것은 바로 한번 시작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또 넘어지면 또다시 일어나는 것. 그것이 바로 인내의 또 다른 이름이자, 자신의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이다.'

일 년 중 딱 이맘때가 되면 하루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산그늘이 길어지고 어둑어둑해지는 초저녁 무렵 같은 쓸쓸함이 밀려온다. 지난 일 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자신의 행로를 되돌아보면 이런저런 회한에 잠기게 되니 그럴 것이다.

혹시, 지금 너무나 힘든 상황, 인생의 큰 고비라고 생각되는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자신을 향해서 주문을 걸어보자. “나는 할 수 있어!”

우리도 인생을 멋지게 역전시킬 수 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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