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75% 살처분 … 음성 맹동 축산기반 초토화
오리 75% 살처분 … 음성 맹동 축산기반 초토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11.23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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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만마리 … 충북 5개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인·8개 농장은 정밀검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음성군 맹동면 지역 오리 대부분이 살처분되는 등 지역 가금류 축산 기반이 사실상 초토화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음성군 맹동면 지역 32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42만마리 중 30여만마리(75%)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대상이다.

지난 16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충북지역 오리농장 5곳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원의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농장은 8곳이다.

청주시 북이면 오리농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음성군 맹동면 지역에 AI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음성군 맹동면의 2개 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를 했다.

음성지역 32개 오리농장의 오리 30여만마리 중 21만여마리가 전날까지 살처분됐으며 이날도 12만5000마리가 추가 살처분됐다.

도 관계자는 “음성군 맹동면 지역의 오리농장은 한 명의 농장주가 여러 개의 농장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 AI가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살처분한 충북지역 닭과 오리는 41만2000마리에 달한다. 이날 12만5000마리를 추가 살처분할 예정이어서 살처분 대상 닭과 오리는 53만7000마리로 늘었다.

32개 농장 31만6000마리의 오리와 2개 농장 22만1000마리의 닭이 살처분됐다. 34개 농장 중 32개 농장이 음성군 맹동면에 밀집해 있다. 음성군 맹동면의 오리 사육 규모는 충북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AI 방역 지역 외 일제검사 대상인 47농가 중 37농가의 시료 채취를 완료한 상황이어서 AI 양성반응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도는 AI 발생 지역에 생석회 38t을 지원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오는 25일 생닭 유통량이 많은 청주 육거리시장을 일제소독 하기로 했다.

이동제한이 종료될 때까지 도내 전역 오리 입식을 금지하고 겨울철 오리농장 운영 종량제도 추진키로 했다.

AI 확산 위험이 감소하는 내년 4월 말까지 도내 모든 오리농장은 새끼를 들여올 때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무허가 축사, 시설기준 미달 축사, 방역규정 위반 축사 등은 새끼 입식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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