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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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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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여성국장 공모' 공정 심사 기대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공무원 조직의 새바람을 기대하며 충청북도가 단행한 조직개편에 맞춰 신설한 복지여성국장 공모에 5명이 지원했다.

충북도는 지난 29일 도청 안팎의 인사들을 대상으로 복지여성국장 공모를 위한 신청을 마감한 결과 현직 도청 간부 공무원 1명과 산하기관장 등 외부인사 4명이 지원했으며 모두 여성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의 목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올 무렵 여성단체 일각에선 복지여성국장 후보자 3~4명의 이름. 경력. 인물평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됐고. 이에 뒤질세라 '짜 놓은 각본에 끼워 맞추기식 아니냐'는 말까지 들려왔다.

이번 공모에는 현직 공무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조건을 확대했음에도 어느 누구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를 앞둔 시점에서 여성계와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발탁되지 못한다면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들러리로 전락하면서까지 공모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불만을 토로한 경우도 있었다.

도는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학력과 경력 등 서류 심사와 선발위원회의 면접을 거친뒤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오는 8일에서 10일 사이에 최종 인선을 마칠 계획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낙점된 후보를 제 자리에 앉히기 위한 '수순'이 아니라 공정한 심의가 되길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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