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엔 증상없어… 조기검진 받아야
초기엔 증상없어… 조기검진 받아야
  • 정인호<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장>
  • 승인 2016.11.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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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 정인호

골다공증은 폐경, 노화, 뼈에 해로운 약물의 사용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뼈가 정상에 비해 구멍이 많이 나고 얇아진 질환을 말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뼈가 많이 손실돼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게 된다. 의학적으로는 뼈의 콜라겐과 칼슘이 모두 감소하는 질환을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뼛속의 콜라겐과 칼슘이 정상인에 비해 적어지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초기 별다른 증상이 없어 골절이 나타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폐경 후 증가하기 시작해 노년기가 되면서 급격하게 증가한다. 65세 이상인 여성 2명 중 1명, 남성의 경우는 5명 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 후 15~20년 이내에 발생하며 특징적으로 스펀지 모양을 한 뼈(소주골)가 많이 포함돼 있는 척추와 손목의 골절이 잘 발생한다. 소주골은 폐경 후에는 약 3배 빠르게 소실되며 폐경 직후는 1년에 5% 이상 소실된다. 폐경 후에는 여성의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해 남녀 간의 차이가 더욱 심해지는데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최대 골밀도의 20~30%, 여성은 40~50% 소실된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통, 허리가 구부러지는 신체 변형, 신장의 감소, 쇠약, 무기력 등에 시달리게 된다. 골절이 생기면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간호, 보호를 받아야 하는 등 평생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는다. 고관절(엉덩이) 골절의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 진찰과 골밀도검사, 혈액 검사, 소변검사 등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의 진단에도 자세한 병력과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는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환자의 가족력, 골절, 월경과 임신 출 산력 등에 대한 자세한 과거력이 중요하다.

키의 측정 역시 중요하다. 척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척추 검사를 자세히 시행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를 대비해 유방암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위험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골밀도이기 때문에 측정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편안하고 정확하게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골밀도측정법)이 개발돼 골절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료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캄슘 섭취 △빨리 걷기, 조깅, 테니스 등 체중 부하 운동 △금주 △금연 등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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