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운동으로 긴장 풀어야
가벼운 운동으로 긴장 풀어야
  • 이재영<청주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승인 2016.11.13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험생 입시 불안 해소법

수험생들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를 어떤 수험생은 잘 극복하고, 어떤 수험생은 잘 극복하지 못한다. 그 이유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성격적인 측면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는 소위 고 3병을 거의 겪지 않고 지내게 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느긋하다는 것만이 학습 능력을 상승시키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의 미래와 현재 상황에 적절하게 맞춰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동기요소가 매우 중요하므로 어느 정도는 적절한 긴장감이 필요하다. 느긋하면서도 학습 동기를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는 수험생들은 소위 감정적 지수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감정적 지수와 상반되는 지능적 지수인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육체이다.

네 번째는 사회적 측면이다. 스트레스를 겪는 수험생들 주변의 사람들. 즉, 부모를 포함한 가족, 친구 및 교사 등이 수험생에게 적절한 휴식처이자 새로운 에너지 보급소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험생들은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할까. 우선 정서적으로 안정이 이뤄져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자주 긴장되고, 불안해지고 집중이 안 되면서 멍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계속해서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단시간의 조깅이나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험생 자신의 현재 능력이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가 또는 주변 전문가와 함께 평가하여 목표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어느 정도 정하여 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는 수면, 식사 및 대소변 습관이 중요하다. 적절한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면 정서적, 인지적으로 안정된다고 할지라도 수험생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결론적으로 수험생에게 적절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요소를 발휘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이다. 대개의 수험생은 시험에 긴장감이 부족하기보다는 증가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 휴식, 수면, 식사 및 대변습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유로운 마음이다. 마음이 급하면 불안해지고, 불안해지면 우리 뇌의 정서적 중추인 변연계(limbic system)는 과민해진다. 변연계가 필요 이상으로 과민해지면 학습능력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