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관절 경직 - 혈관 수축 … 스트레칭·보호장구 갖춰야
근육·관절 경직 - 혈관 수축 … 스트레칭·보호장구 갖춰야
  • 강신택<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
  • 승인 2016.11.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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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운동
▲ 강신택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운동도 즐겨야 하고 평소에 떨어졌던 체력도 회복해야 합니다.

스키, 스노우 보드, 겨울 산행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겨울철 신체가 겪는 변화는 크게 근육 및 관절의 경직과 혈관의 수축입니다.

이런 변화를 무시하고 자칫 겨울철에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다가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운동 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적절한 보호 장구를 갖추는 것입니다.

겨울철 스포츠는 특성상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호 장구 착용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겨울철 눈이 오거나 길바닥이 얼면 보행 시 미끄러져 다치기 쉽습니다. 특히 발목관절에서는 복사뼈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발목 인대 손상이 많습니다. 손상 후 대개는 발목 운동이 부자유스럽고 발목 주위가 갑자기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피하출혈로 인해 시퍼렇게 멍이 들어 보이게 됩니다. 발목 관절 인대가 늘어나거나 삐는 경우 즉시 얼음찜질과 함께 탄력 붕대를 부종이 덜 생기도록 발목 주위에 감고 석고나 플라스틱 발목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리를 아래로 내려두면 부종이 심해지므로 발을 의자 높이 정도 위로 올려놓는 것이 부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소염제나 진통제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발목 골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촬영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발목관절인대 손상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부종이 빠지고 통증이 완화되더라도 3~4주 정도는 손상된 인대가 정상적으로 회복하도록 반드시 발목 관절을 보호해야 합니다.

겨울철은 빙판길과 더불어 손목 관절 골절도 많아집니다. 특히 노인층에서는 뼈의 칼슘 성분이 감소되는 골다공증으로 더 빈발합니다. 손목뼈가 부러지면 즉시 뼈를 원위치로 맞춘 다음 석고 붕대로 고정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과 손에 심한 부종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얼음찜질과 함께 손상된 손목의 위치를 가슴보다 높게 둬야 합니다.

겨울철 손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두꺼운 장갑을 끼고 신발 바닥이 꺼칠한 신발을 신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에는 빙판길뿐만 아니라 스키나 스케이트 등 운동으로 인한 척추 손상도 일어나기 쉽습니다.

본원의 스포츠 클리닉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스키 인구 1000명당 4명 정도가 스키를 즐기다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겨울철에는 척추 골절이나 허리 손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평소에 허리가 약하거나 디스크 증세가 있는 환자나 척추골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겨울철에 악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척추나 허리가 손상 받기 쉬운 점도 있으나 겨울철에는 옷이 두꺼워짐에 따라 몸놀림이 둔해지고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척추 및 관절이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일정한 관절운동과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 치료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스키나 스케이트 등의 운동 시 사전에 충분한 예비 점검과 기술을 습득한 후에 타도록 해야 하며 무리한 운동 후 손상이 있을 때에는 이에 대비한 충분한 교육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칭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을 이완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넓힘으로써 운동을 더욱 잘할 수 있게 됩니다. 혹시 자신이 스트레칭 정도의 운동이 무리가 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한다면 겨울철에는 야외 운동을 쉬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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