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자식
아버지와 자식
  • 박경일<명리학연구가>
  • 승인 2016.11.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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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로 보는 세상이야기
▲ 박경일

관운(官運)은 자식으로 가늠한다. 자식과 사이가 좋은 아버지는 관운(官運)이 좋다. 나아가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 아버지라면 관운이 더없이 좋은 사람이다. 본인의 행동을 제어하고 제재하며 돌아보게 하는 존재인 관(官-자식)이 나와 친하고 더 나아가 존경받는다면 사회적으로 나를 제재하고 제어하는 법이나 도덕, 일의 결실, 직장에서의 성과 등이 나의 뜻에 부합하고 그 혜택을 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는 선거를 보름 앞둔 시점에 지지율 10% 미만으로 당선 가능성이 제일 희박한 후보였다. 반면 고승덕 후보는 30%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곧장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될 기세였다. 하지만 결과는 극적으로 뒤집혔다. 이유는 자식 때문이었는데 조희연 후보는 자식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줬고 낙선한 고승덕 후보는 `아버지 같은 사람이 서울시 교육감이 되어선 안 된다'는 딸의 폭로 글 때문에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며 결국 낙선을 면치 못했다.

잠깐 높은 관직에 올랐다고 관운이 좋은 것은 아니다. 관운이 본인에게 부귀를 누리게 하듯 다른 사람에게 그 행복한 결실을 나눠줄 수 있어야 끝까지 오래가는 관운이다. 관이란 것 자체가 마무리를 의미하고 다음을 위한 결실 등을 뜻하기 때문이다. 자식을 관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와 사이가 돈독하면 남녀 공히 재운(財運)이 좋고 남자에게 있어서는 여자와의 인연이 좋다. 아버지란 자식의 양육자로서 재정적인 것과 현실적인 문제들을 일정기간 해결해주는 존재로 내가 극하는(합하는) 재(財-부친)를 의미한다. 명리학(命理學)에서 재(財)란 단순히 재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부친을 뜻하기도 하고 일의 목표, 직장 또는 주요 활동 무대를 뜻한다. 따라서 재(財-부친)와 나의 관계가 좋다면 자신의 목표, 하는 일, 직장생활 등이 나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재물을 많이 쌓아 놓았다고 재복 있는 것도 아니다. 재(財)란 세상에 살면서 나와 잠시 짝을 맺었다가 헤어지는 것이다. 부친, 여자, 돈, 직장, 해야만 하는 일 등을 뜻한다. 재(財)로 인해 내가 윤택해지고 혜택이 주위로 흘러가도록 유도해야 재복이 오래가고 원한을 살 일이 적다. 분수에 넘치면 번거롭고 걱정거리가 되는 법이다. 여자 많은 남자 중에 여자 복 있는 사람 보았는가!

착한 일을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착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복이다. 악한 일을 했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악한 일을 행하는 자체가 벌인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부녀관계를 보면 아버지와 딸이 모두 대통령이었지만 관(官)이 곧 일의 마무리란 측면에서 보면 난 그들이 정말 관운이 좋은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최태민과 최순실의 부녀관계를 보아도 재(財)란 분수에 맞고 정당하게 채워야 하는데 난 그들이 정말 재운이 좋은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 혼이 비정상인 최순실의 구속과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5만여 시민의 촛불이 타올랐다. 민주주의를 해체시키고 국정농단으로 국기를 문란케 한 그들이 심판받기를 많은 국민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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