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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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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부채질하는 생보업계
앞으로 신용불량자들은 보험가입이 힘들어질 전망이란다.

이는 생명보험업회사들의 개인신용도에 따라 보험가입을 제한하는 제도가 업계 전체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생명에 이어 금호생명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신용도에 따른 보험가입 제한을 추진할 방침이며, 교보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 등도 개인신용도에 따른 보험가입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단계에 있는 회사들은 업계 움직임을 지켜본 후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개인신용도에 따라 보험가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신용등급이 낮거나 신용불량자들이 보험가입에서도 점점 코너로 몰려가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나 불량한 사람들 대부분은 사회에서 지탄받는 범법자가 아니라 뜻하지 않은 실직, 사업체 도산 등으로 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과 그의 가족을 위한 이들의 최소한의 보장성마저도 제한하겠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는 것이며, 사회 양극화를 부채질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가 아닌 뜻하지 않게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에게는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장래에 만약의 사태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만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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