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에서 백 년 먹거리의 희망을 찾다
산업단지에서 백 년 먹거리의 희망을 찾다
  • 김동기<청주시 도시개발과 주무관>
  • 승인 2016.10.24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 김동기<청주시 도시개발과 주무관>

높이 솟아오른 굴뚝에서 흰 연기가 쉼 없이 쏟아져 나온다. 우리나라 산업단지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연상하면 연구기관들과 첨단시설을 갖춘 굴뚝 없는 공장이 떠오른다. 청주시 산업단지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용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상 산업단지란 우리가 알고 있는 굴뚝 있는 공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산업, 문화산업, 정보통신산업 등의 산업시설과 이를 지원하며 산업단지의 기능향상을 위한 주거, 문화, 환경, 공원녹지, 체육, 복지시설 등이 공존하는 복합단지를 말한다.

청주에는 개발이 완료된 8개의 산업단지와 조성 예정 및 조성 중인 10개 산업단지가 있다. 계획대로 조성이 완료된다면 청주시에만 18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이다.

청주에 처음 조성된 산업단지는 청주일반산업단지다. 1969년 산업단지로 지정돼 4단계에 걸쳐 1989년에 준공됐다. 조성을 시작한 지 47년이 경과됨에 따라 산단이 노후화되면서 기반시설 확충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이 필요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합동 공모한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공모하게 됐고, 2015년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사업대상지에 선정됐다.

경쟁력강화사업은 2024년까지 청주일반산업단지의 정주여건 개선, 기반시설 확충, 근로자 복지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주거·상업·공업이 공존하는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또한 조성 중인 송절동 일원 청주테크노폴리스의 경우 SK하이닉스가 15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며, 현재 산업용지 부족으로 확장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청주에는 청주일반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주(主)·상(商)·공(工)이 조화를 이룬 직주근접의 복합산업단지들이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10%에 육박한다는 통계자료를 정부가 발표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등 일부 기업에선 일 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이다. 언뜻 들으면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곳과 일 할 수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시설 및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해 일하고 싶은 곳, 청년이 모이는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청주시는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및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육성 및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청주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녹색도시를 구현토록 하고 있으며, 경제성장으로 활기 넘치고 생동감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고용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산업단지는 100만 인구 만들기의 초석을 다지고 있으며 청주시 백 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희망이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