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조정지댐 발전사업 불안”
“충주 조정지댐 발전사업 불안”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6.10.2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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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면 이장협, 홍수 우려 제기 … 주민설명회 요구

수공 “치수능력증대와 무관 … 무효 방류량 활용뿐”
▲ 첨부용.

충주댐과 조정지댐 사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수자원공사의 발전사업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20일 금가면이장협의회 및 기관단체장협의회는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가 지역은 충주댐으로 인해 이미 대홍수를 겪은 바 있다”면서 “조정지댐 발전사업 때문에 다시 홍수가 날까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최근 수자원공사가 조정지댐에 터빈을 달아 발전사업을 한다는 계획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수공은 주민설명회 한번 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은 극한강우 등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가 여수로(배수로)를 만드는 사업으로 안다”며 “그렇다면 하류 조정지댐에도 방류량을 늘릴 수문이나 보조 여수로를 조성하는게 상식인데 (오히려)발전용량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조정지댐 수로에 발전터빈을 달면 수로를 막아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발전시설로 인한 소음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금가면은 댐을 옆에 두고도 식수난을 겪는 고장이지만 수공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상 한 번 받은 적 없다”며 “수공은 왜 피해를 주면서도 30년 동안 책임은 지지 않는갚라고 따져 물었다. 구체적으로 충주댐 인근에 조성 중인 물 박물관을 금가면 북개에 건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홍수 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공 관계자는 “조정지댐 발전사업은 본댐에서 진행 중인 치수능력증대사업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그냥 방류되는 무효수를 발전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본댐 방류량 증가로 인한 홍수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강우시에는 발전없이 조정지댐 수문을 모두 열어 방출하게 돼 있다”며 “발전으로 인해 탄금호 수위가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발전사업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 해당돼 주민설명회를 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지만 주민들이 원하면 하겠다”면서 “발전 소음도 생활소음 이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물 박물관 이전에는 박물관 조성은 치수능력증대사업 일환이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현실상 이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수공 충주권관리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가면에 2억2700만원이 지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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