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 공진희 기자
  • 승인 2016.10.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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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이순신

길었던 폭염을 뒤로 하고 농산물의 본격적인 수확철로 접어 들면서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처럼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짐에 따라 농기계의 운행 증가에 따른 농기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농번기인 5~6월, 9~10월에 주로 발생하고 농사활동이 활발한 오후시간대, 65세 이상의 노인 사고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15년 감소추세이던 농기계 사망사고는 16년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농기계 운전자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고 농기계의 특성상 후미 등이 없거나 신체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새참 등으로 막걸리 몇 잔은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농기계 조작 미숙 및 반응속도 둔화로 인한 사고로 이어진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는 사고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그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떠한 대책이 필요할까?

첫째 농기계 안전교육을 의무화하여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농기계사고는 오르막길에서 기어를 놓쳐 후진을 하거나 좌우회전 중 전도사고가 발생하는 등 위험상황에서 운전미숙이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농기계 제작사 등과 협조하여 위험 상황에 따른 올바른 조작방법 및 안전조치요령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안전불감증 해소 및 안전의식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국도, 지방도상 농기계 안전운행 보호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차량 고속 주행구간과 갓길 없는 커브구간 등 위험 지역을 운행하는 농기계 발견시 경찰과 각 지자체는 안전한 지역까지 이동할 때까지 예방 보호를 실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야간 시인성 확보를 위한 농기계 후부 반사지, 반사판 및 경광등 부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농촌지역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노인정, 마을회관 등을 직접 방문해 음주운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금지 등 제반 교통안전수칙 준수 교육을 실시하고 이장단과 협조해 농기계 음주운전 위험성 및 안전운전 필요성에 대해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도로차량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지역을 주행할 시에는 반드시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농기계가 주행 중이면 감속 운전하는 등 배려하는 운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매년 되풀이되는 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의 예방은 무릇 경찰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농기계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차량 운전자들 또한 농촌지역 운행시 규정속도를 지키고 안전하게 운전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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