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하여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하여
  • 이미호<청주시평생학습관 관장>
  • 승인 2016.10.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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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 이미호<청주시평생학습관 관장>

얼마 전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가 있다.

권력형 부정부패는 흔히 정경유착으로 요약되는데 정계와 재계가 서로 이익을 위해 거래하고 이는 사회를 움직이는 권력과의 결탁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이들과 공생하는 언론과 권력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검찰과 조폭까지.

그런데 이렇게 서로 믿고 협력하던 이들에게 배신당한 조폭 건달과 현직 검사가 손을 잡고 정·재계의 뿌리 깊은 유착관계를 세상에 폭로한다.

이것은 한국 사회 비리와 부패의 근원을 고발한 영화 `내부자들'의 줄거리다. 이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내부 신고자를 공정사회의 파수꾼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조직의 배신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그러나 내부 신고자는 결코 동료나 조직에 대한 배신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렴 지기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큰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올바른 판단이 선행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공익침해행위(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의 이익 및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하여 알게됐을 경우 누구든지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놓았다.

또한 신고자의 신변은 완벽하게 보호하고 사후 지원도 철저하게 해주고 있다.

이로써 국민의 권익은 보호하며 신뢰받고 투명한 정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하여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 라고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고 세상을 지키는 양심의 눈이 되어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작은 촛불 하나는 힘이 약하지만 촛불이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면 대낮처럼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옛날 어느 서커스단에 새끼 코끼리가 있었다. 이 코끼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발목에 묶인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코끼리는 완전히 포기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나도 코끼리는 여전히 발목이 사슬에 묶여 있었다. 사슬을 끊고 자유로워질 만큼 강인해졌음에도 오래전부터 자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가장 끊기 힘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채워진 사슬이라는 것이다.

여러 가지 결정의 순간에서 그 순간의 선택이 나를 변화시키고,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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