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27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이 다져야 할 내년의 각오
2006년 병술년 한해도 이제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한해도 어김없이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이제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새해를 준비할 때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반성을 하자. 우리는 올 한 해 동안 경제를 걱정하고 정치를 걱정하고 국가안보를 걱정해야 했다. 특히 대통령을 걱정해야만 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핵실험으로 우리의 안보를 뒤흔들지만, 우리 정국은 1년 내내 대권 고지를 향한 새 정치판짜기와 정쟁 등 거친 정치격랑이 일고 있을 뿐이다. 불우이웃이나 서민 경제는 아랑곳없이 2007년 대선을 향한 대권쟁취와 정권다툼, 정치권 이합집산으로 영일이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야당인 한나랑 등은 헤쳐모여를 놓고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간 주도권싸움, 유력대권주자간의 치열한 대선경쟁으로 민생은 숨쉬기조차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하루가 멀다않고 터지는 대통령의 독선과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국민들은 늘 조마조마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난 한해는 대통령이, 그리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한 것이 아니고, 국민이 대통령과 정치를 걱정하면서 민생고에 허덕였던 한해였다. 그런 면에서 정치권은 남은 나흘 동안 지난 한해를 반성하면서 새해를 새로운 각오로 맞이해야 한다. 우리가 편안히 먹고사는 것은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모두의 등이 따습고 배불리 잘 살 수 있는 것은 정치에 달려 있는 것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곧 정치인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까지 특히 지난해는 국민이 정치와 대통령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다. 한마디로 거꾸로였다. 그렇다면, 이제 국민은 정신을 바짝 차려 정치를 고칠 수밖에 없다. 내년 2007년은 대선이다. 다른 것은 다 그만두더라도 내년에는 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 변절 철새정치인, 정치적 위약, 말 바꾸기 부정부패 패거리정치, 분당과 합당 등을 일삼는 고질병 정치인이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주기 바란다. 그래서 국민이 곧 대통령이란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