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따로국밥'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따로국밥'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6.10.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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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2개 과·문화산업진흥재단·국립현대미술관 관리

부서간 불통·건물 활용방안 제각각 … “통합시스템 필요”

속보=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 건물 9개 동 철거를 추진하며 논란(본보 10월 5일자 2면 보도)이 되는 가운데 사업추진 부서와 기관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이 여러 부서로 분산돼 추진되면서 활용안에 대한 정책적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을 두고 청주시 도시재생과와 문화예술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활성화 사업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고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면서 건물 활용방안도 해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기획자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대한 활용안이 부서에 따라 달리 진행되고 있지만 종합적 계획이 없다”며 “연초제초창 활용에 대한 첫 논의는 세계적 문화예술공간이었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국비가 지원되면서 개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 건물 주변의 9개동을 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철거가 근거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 공간을 4곳에서 사업하고 관리하다 보니 사업에 이질감이 생겨나고 있다. 시에서는 정책적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예술인은 “옛 연초제조창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담보로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데 투자개념으로 접근하다 보니 철거라는 방법도 도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안전을 보강하면서 지역과 지역민의 삶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 문화예술과와 도시재생과는 활용안에 대해서도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거와 보존의 문제 이전에 현재 4곳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보완하는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문화예술과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국토부 사업비에 선정되면서 주관부서가 도시재생과가 됐다”면서 “관리는 청주시문화산업단지도 관여하고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사업까지 진행될 상황이다. 옛 연초제조창 활용을 위해 추진 부서 간 협의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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