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2.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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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AI 막을수 없었나
충남 아산지역 오리농장에서 전북에 이어 네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에 발생했던 지역에서 3년 만에 또 발생한 것이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이 일대 농장에서 오리 2만여마리, 닭 2800여마리를 포함 돼지 4000여마리까지 살처분했다.

이외에도 안성시의 오리부화장에선 아산오리농장에서 공급받은 종란 63만여개를 모두 폐기처분 했다. 또 이부화장에서 새끼오리를 분양받은 경기, 충청, 전남, 강원, 경남 등 수 10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정밀검사를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초기에 좀더 철저히 대처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아산지역에서 발생한 AI에 대한 방역 및 검역체계에도 허점이 드러나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농장엔 지난 5일 산란율이 저하돼 7일 방역당국에 신고했지만, 11일에야 충남가축위생연구소에서 검사를 했다. 더구나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 뒤늦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바람에 21일에야 최종 판명됐다. 처음에 어설프게 대처하면서 검역으로 2주 이상 시일을 끌게되는 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종란이 부화장으로 출하됐고, 부화된 새끼오리가 여러 곳으로 퍼지게 됐다. 오리의 AI잠복기간이 닭과 달리 최대 20일 정도로 길어 만약 이곳에서 출하된 새끼오리를 통해 AI가 확산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AI로 확인된 후 주변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군·경의 인력지원까지 받아 AI발생지역과 외부지역을 오가는 길목에 방역통제소를 설치해 가금류는 물론, 차량 등의 이동·출입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AI가 발생된 지역주변에서 소규모로 기르는 가금류를 철저히 살처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북과 아산 등 이제까지 발생한 AI의 유입경로나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관계당국은 우선 감염원인 규명과 함께 좀 더 철저한 방역으로 확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피해농민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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