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 박재진 충북경찰청장에 `쏠리는 눈'
내정 박재진 충북경찰청장에 `쏠리는 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9.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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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앞두고 일선 경관들 업무 스타일 등 파악 분주

기본·원칙 강조 외유내강형 … 공정한 치안정책 기대

충북지역 근무 전무 … 조직내 마찰·잡음초래 우려도

신임 충북지방경찰청장의 업무 스타일과 성향 등을 놓고 일선 경관들이 촉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

지난 19일 내정된 박재진 신임 충북경찰청장(54·사진)은 23일이나 26일쯤 취임할 예정이다.

충남 논산 출신의 박 내정자는 대전 보문고와 경찰대(1기)를 나와 한양대 행정대학원 경찰행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5년 총경으로 승진한 후 충남 옛 연기서장과 경찰청 복지정책과장·여성청소년과장, 대전청 차장, 경찰대 교수부장, 본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을 지내고 이번에 충북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력에서 볼 수 있듯 박 내정자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다른 지역에서 지내고 충북 근무경험은 없다 보니 직원들의 궁금증이 클 수밖에 없다.

신임 지휘관에 대한 업무성향 등을 미리 알기 위해 전 근무부서 등을 통해 알음알음 귀동냥을 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박 내정자는 강직한 성품에 꼼꼼한 성격으로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는 외유내강형으로 정평 나 있다. 도내 대부분 직원이 신임 지휘관과 함께 근무해 본 경험이 없어 이는 간접적으로 전해진 내용에 불과하다.

기껏해야 충북에서 총경 승진 후 대전청으로 잠시 건너갔던 몇몇 간부만 당시 차장이었던 박 내정자의 성향을 아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조직 내부는 인사발표 직후부터 신임 청장의 업무 스타일과 성품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박 내정자가 충북에 연고가 없다 보니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의욕적으로 치안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새로 오는 청장이 연고에 얽히지 않아 수사에 있어서는 소신 있게, 인사와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겠느냐”며 “꾀부림 없이 일에만 신경 쓴다면 직원들의 업무 능력을 키워주고 조직에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쪽같은 스타일 덕에 직원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형성해줄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충북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업무처리를 한다면 자칫 조직 내부의 마찰과 잡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기우 섞인 우려도 있다.

특히 박 내정자가 꼼꼼하고 세밀한 데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변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 업무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직원들도 적잖다.

‘기대 반 걱정 반’, 직원들의 시선이 두 갈래로 나뉘는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치안을 책임지는 수장 자리에 오른 박 내정자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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