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배설되는 길에 결석 발생 … 혈뇨·통증 유발
소변 배설되는 길에 결석 발생 … 혈뇨·통증 유발
  • 채윤병<청주성모병원 비뇨기과 과장>
  • 승인 2016.09.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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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 결석이란
▲ 채윤병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질병 중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로 갑작스런 등, 측복부 및 하복부의 통증과 혈뇨를 특징으로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소변이 생성되고 이동, 저장, 배설되는 길에 결석이 발생해 생기는 현상들로 통증의 정도가 매우 커서 통증을 야기하는 증상들 중 출산통에 버금가는 고통을 유발합니다.

‘요관’이란 기관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방광으로 전달해 주는 기능을 하는 긴 빨대와 같은 기관으로 가장 좁은 부위의 구경이 2㎜ 정도로 작아서 아주 작은 크기의 결석이라 하더라도 요관을 막히게 할 수 있으며 그 덕분에 소변이 정체되고 신장이 팽창하게 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요관의 연동작용으로 인해 매우 심해지다가 약간 덜해지고 또다시 심해지는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통증을 특징으로 합니다.

요로결석은 생기는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뉘게 되며 서로 다른 위치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역시 다양합니다.

신장결석은 대개 무증상이나 요관으로 이행하는 부위에 요로결석이 막히게 되면 등 쪽 통증으로 나타나게 되며 그 아랫부위의 요관결석으로 인한 증상은 측복부, 하복부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방광결석은 대개 무증상이나 혈뇨가 특징적이며 주로 침상생활을 하는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및 치료되지 않는 전립선비대증으로 하부요로폐색이 있는 경우 잘 발생하게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에서의 방광결석은 수술적 치료의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요로결석이 의심되는 경우 소변검사, 혈액검사, 단순요로촬영 및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하게 됩니다. 결석 중 60~70%를 차지하는 칼슘 석과 같은 방사선 비투과성 결석들은 단순요로 촬영에서 뼈와 같은 정도의 흰색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신체 내 석회화 결절, 이전 수술로 인한 석회화, 전립선 결석, 자궁근종 내 석회화 등과 혼동될 가능성이 크므로 조영제를 쓰지 않는 전산화 단층촬영을 통해 입체적인 전체 요로계를 확인해 요로결석을 확진하고 동시에 신기능과 폐색 등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요로결석의 크기 및 위치, 그 성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다면 (대개 3㎜ 미만인 경우) 하루 2~3000㏄ 이상의 수분 섭취를 하면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주 이후에도 자연배출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몸 밖에서 충격파를 이용하여 요로결석을 가루로 부수어 배설시키는 방법으로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반복치료가 용이하며 쇄석의 효과 또한 뛰어나서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입니다.

비뇨기과에서는 기존의 Spark Gap방식 쇄석기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충격파에 의한 환자의 통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프랑스 EDAP사의 최첨단 체외충격파 쇄석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음파 장비 및 고화질의 X-ray로 함께 결석을 찾기 때문에 결석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주변 조직에 손상이 거의 없어 적은 합병증 및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다만 X-ray에서 요로결석의 위치와 모양이 확인 가능한 요로결석에 한하여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가능하므로 30~40%에 이르는 방사선투과성 결석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술적 방법으로 요관경하 결석제거술, 경피적 신쇄석술 같은 내시경을 통한 결석치료를 시행합니다.

이 방법들은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지만 개복에 의한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ESWL의 경우와 같이 반복적인 시술의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방법에서 실패할 경우 개복 결석 제거술을 시행하지만 현재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한편 요로결석이 발생하였던 환자는 5년 이내에 50%가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질병의 추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근본적인 체질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예방에 노력해야 하는데 이렇게 반복되는 결석환자는 등 푸른 생선류를 포함한 육류의 제한, 고단백 섭취, 요산, 수산을 많이 함유하는 식품의 제한 등, 결석의 원인에 대한 식이요법 및 요 중 산도 조절과 같은 내과적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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