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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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6.12.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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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없는 스포츠 행사 유치
보은군이 각종 스포츠 행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투자에 비해 뚜렷한 실익이 없다.

군은 내년 준공예정인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고 전국 최고의 송림과 지역적 표고가 높아 여름철 기온이 2~3도 낮아 여름 전지훈련 캠프장으로 제격이란 평을 얻고 있다. 게다가 국립공원 속리산과 최근 지어진 공설운동장, 수영장, 앞으로 들어설 체육공원, 속리산 대형주차장의 우레탄 트랙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지훈련장으로 더욱 나은 조건이 예정돼 있다.

올 들어서만도 한국실업양궁대회를 비롯해 남녀배구대회, 배드민턴대회, 인라인대회, 합기도 등 전국대회가 열려 군이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는 확신을 뒷받침했다. 또 이번 겨울철 군이 한국육상 꿈나무선수단 훈련지로 활용돼 여름과 겨울 스포츠의 가장 기초종목인 육상부문 훈련지로 인정받게 된 것은 다른 경기종목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회유치 이면에는 생색내기 대회유치로 별 영양가 없는 대회가 태반이었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각종 대회를 개최하면서 군이 지원해준 지원비도 못거둔 대회가 과연 지역경제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 것인가란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인라인대회의 경우 사전 경기장 훈련을 통한 적응훈련이 필요한 내실있는 대회였다는 평이었으나, 서비스 소홀 등 제반여건 부족을 노출시킨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 메카로 도약을 위해선 개최에 앞서 전군민이 세일즈맨이 돼 대회 관계자들이 다시 이 지역을 찾도록 하는 준비된 군민의식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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