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있는 자세 지속때 발생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 지속때 발생
  • 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영상의학전
  • 승인 2016.08.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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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대퇴증후군
건강칼럼
▲ 정진흥<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영상의학전문의>

직장인은 괴롭다.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니 고개는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지고(거북목증후군) 잦은 클릭으로 손목은 찌릿찌릿 뻐근하다.

최근엔 슬개대퇴증후군까지 가세했다. 무릎은 어디 부딪친 적도 없는데 앉아있기만 해도 찌릿찌릿 아파온다.

슬개대퇴증후군은 슬개골과 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 생긴다. 슬개골은 무릎을 직각으로 굽혔을 때 만져지는 삼각형모양의 평평한 뼈다. 아래쪽으로는 경골, 위쪽은 대퇴 사두근과 슬개골 인대에 연결돼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퇴골은 허벅다리뼈로 무릎 위쪽 허벅지를 지탱한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대퇴골의 위, 아래, 옆면 등 여러 면과 닿는다. 따라서 두 뼈가 잘 맞물리지 않으면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엇나가게 닿고 주변 인대도 함께 엉뚱한 방향으로 당겨지면서 무릎 통증이 생기게 된다.

운전이나 사무 등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랜기간 지속되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슬개골을 지지하는 허벅지의 근육이 약하거나 X자형 다리, 평발 등도 흔한 원인이다.

슬개대퇴증후군은 ‘Runner's knee’라고도 불린다. 주로 달리기 초보자들이 무리하게 장거리를 달릴 때 생긴다.

달리기는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충격이 다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큰데 갑작스런 무릎 사용으로 무릎 주변에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릎의 정렬이 틀어져 굽히거나 뛸 때 통증을 느낀다. 초보 마라토너처럼 갑자기 무릎을 많이 사용하거나 직장인들이 바쁜 업무로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사용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통증은 보통 양 무릎에서 다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거나 무릎을 꿇는 등 무릎에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극장이나 식당,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느낀다 △달리기, 농구, 배구, 축구 등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더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다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몸을 웅크리는 자세로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딱딱하게 굳은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2~3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대퇴골 중앙의 움푹 파인 부분과 슬개골의 볼록한 부분이 맞닿아 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X-ray를 찍어보면 슬개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대퇴골의 볼록 나온 부분과 맞닿아 있다. 두 뼈는 움직일 때 마찰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한다.

운동은 무릎 위쪽인 대퇴 사두근과 무릎 아래쪽 근육인 햄스트링,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 내전근 등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좋다.

대퇴 사두근을 강화시키기 위한 동작으로는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아 무릎을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는 운동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 벽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무릎은 어깨 넓이로 벌린 뒤 커다란 운동용 볼을 등 뒤에 두고 허벅지 근육을 이용해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한다. 이때 두 손을 깍지 껴 머리 뒤에 놓은 뒤 턱을 당겨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호흡은 내려갈 때 들이마시고 올라오면서 대퇴 사두근이 수축될 때 내뱉는다.

슬개대퇴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속 앉아 있기보다 점심시간과 업무시간 중간 중간 허벅지 근육강화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달리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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