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융복합으로 부가가치 창출해야
농업분야 융복합으로 부가가치 창출해야
  • 김인수<충북도의원>
  • 승인 2016.08.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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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인수<충북도의원>

최근 학문간 또는 첨단 기술 간 융복합이 이뤄져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즉 구글의 경우 주력사업은 정보검색이지만 IT와 기계분야를 융합해 무인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이미 융복합산업으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산업분야의 경우 단일 업종, 개별 기업만의 능력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욕구도 과거와는 달리 개성을 중시하고 다양하며 융복합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어가고 있다.

몇 년 전 미국의 하버드대 의대생과 MIT 공대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는 화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적이 있다. 의대생들과 공대생들이 강의를 함께 듣는 것이 무슨 이슈가 되어 TV에까지 나오느냐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지만 이들이 들었던 강의는 IT를 접목한 첨단 의료장비에 관한 강의로 기억된다.

당시 프로그램 제작자의 의도는 의대생들이 향후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할 경우 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하여 미세하고 정밀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수술해 환자들의 병을 완치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공대생들이 의대생들의 의견을 듣고 이들이 어떻게 수술하는 지를 직접 관찰함으로써 수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로 융합한다는 것이다. 즉 공대생들은 피상적인 이론을 통해 의료장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직접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의대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의료장비를 제작하는 학문 간의 융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이해된다.

필자는 최근 ‘충북도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지난 7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8월말 개회하는 충북도의회 임시회에 동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제정되는 조례는 현재 1차 산업인 농업,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면 목장에서 생산된 원유를 우유 제조업체에 판매하는 방식에서 좀 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원유를 가공한 치즈의 생산과 판매 활동을 전개하거나 이를 더 확대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목장체험과 치즈 만들기 등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융복합 과정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동 조례를 제정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와 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농업과 농촌은 피폐해져 가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농업이 발전하고 농촌이 경제적으로 잘살 수 있는 방안 중에 하나가 농업과 농촌의 자원을 융복합해 활용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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