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시장 월세 부활
청주 아파트시장 월세 부활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8.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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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급감 탓 매물 급증

“소유자, 수익률 좋아 선호”
청주지역 아파트 시장에 한동안 보이지 않던 ‘월세’가 부활했다.

24일 청주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별로 최대 60채의 월세물건이 등록되면서 전세물건을 제치고 임대시장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물건을 분석해보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신영지웰시티1차는 전체 353건의 매물가운데 매매가 247건, 월세가 60건, 전세가 46건이었다. 월세가 전세보다 14건이나 많았다.

특히 최근에 준공된 두산위브지웰시티2차의 사정은 더하다. 이 아파트는 전체 157건의 물건 가운데 월세가 전체의 26.1%인 41건에 달한다. 매매는 101건, 전세는 5건에 불과하다.

월세 회귀 현상은 청주지역 전역에서 새 아파트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주공 5단지 경우에는 전체 물량 52건 가운데 월세가 10건에 이른다. 매매는 33건, 전세는 9건이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오송마을휴먼시아2단지는 전체 50건의 매물 가운데 매매는 28건이지만, 월세가 18건에 달한다. 전세는 4건에 불과했다.

또 청원구 율량동의 대원칸타빌4차도 11건 가운데 월세가 2건이며, 오창의 우림필유1차는 47건 가운데 월세가 6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월세가 다시 급증한 것은 아파트 매매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에 아파트 소유자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의 충북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2071채로 전년 동월 2519채보다 18.9%나 감소했다.

또한 1월부터 7월까지의 거래량 1만5098채도 최근 5년 누계평균보다 16.1%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매매가 안 되니까 전세 대신 수익률이 좋은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월세 입주희망자들이 많지 않아 이마저도 쉽게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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