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립대 구조개혁 중간평가 `촉각'
충북도, 도립대 구조개혁 중간평가 `촉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08.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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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난해 D등급 66곳 후속과제 이행실적 발표 앞둬

이시종 지사 “각별한 신경” … 충북대와 통합 문제 등도 주시
교육부가 지난해 부실대학으로 지정한 전국 66개 대학에 대한 구조개혁 평가 후속과제 이행 실적 평가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어서 충북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입생 모집에 걸림돌이 되는 부실대학 꼬리표를 떼고 재정지원 제한 해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충북도립대는 청주대, 영동대, 극동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꽃동네대 등과 함께 하위그룹인 D등급으로 분류됐다.

D등급 대학에는 학자금이나 국가장학금 등 재정지원이 제한되고, 10%(전문대는 7%)의 정원 감축 조치가 권고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1주기(2014∼2016) 대학 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따라 D·E등급을 받은 대학들을 상대로 올해 2월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한 컨설팅을 하고, 그 결과 보고서를 지난 6월 말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립대는 컨설팅을 통해 학과를 12개에서 11개로 줄이고, 입학정원을 500명에서 460명으로 8% 줄이는 구조개선을 했다.

또 컨설팅을 맡은 KDI와 협의해 22개 이행 과제를 선정, 추진했다.

교육부는 결과 보고서를 점검해 이달 중, 즉 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D·E등급 대학에 부과했던 학자금 대출 제한 등의 제재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D·E등급 대학은 컨설팅 이행과 자율적 구조개혁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평가를 통해 오는 2017년 재정지원이 다시 허용될 수 있다.

도는 충북도립대가 구조개혁 후속과제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도는 또 이번 결과와 상관없이 충북도립대가 앞으로 자생력을 갖추도록 행·재정적인 뒷받침을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충북대와 통합 문제는 옥천지역 주민 및 대학 구성원의 의견 수렴이 선행되어야 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충북대 측의 진행과정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도립대가 지난해에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평가받은 것에 대해 보완하고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점검해 올해에는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적사항을 도립대가 1년 동안 보완한 만큼 재정 제한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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