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기 놓치면 진물 등 발생 … 전문의 치료 중요
치료시기 놓치면 진물 등 발생 … 전문의 치료 중요
  • 이정헌 청주 성모병원 피부과 과장
  • 승인 2016.08.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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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피부염
▲ 이정헌 청주 성모병원 피부과 과장

알레르기와 관련된 피부질환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두드러기, 약진,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봄이라는 계절과 관련돼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계절과 관계없이 어느 때나 발생이 가능하고 한국인에게서 가장 흔한 피부질환이다.

봄이 되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여러가지 적합한 조건이 갖춰지기 때문에 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시에 겨울에 비해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황사도 심해져 알레르기 피부염도 늘어난다.

특히 봄의 햇빛은 자외선이 강해 자외선 차단제만으로는 완벽히 차단하기 힘들다.

햇빛에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긴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난 뒤 햇빛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럴 때엔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황사도 자주 발생하고 농도도 짙어지고 있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황사의 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의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으므로 황사가 심할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긴팔 옷과 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가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봄철에는 꽃가루나 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흔하다. 피부염이나 두드러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4~5월에는 꽃이나 나무가 많은 곳으로의 나들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알레르기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모든 경우에 있어 알레르기를 일으킨 정확한 원인 물질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첩포검사나 피부반응 검사 등으로 평소에 자신이 접촉하지 말아야 할 물질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니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이용하게 되며 대부분 좋은 효과를 보인다.

그렇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기를 반복하고 피부가 두껍고 거칠게 변할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색이 갈색으로 바뀔 수 있으니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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