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수첩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6.12.2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 공무원 부부동반 해외여행 예산낭비 비난
지방자치단체들이 퇴직 공무원들의 부부동반 해외연수를 관행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충북도내 시·군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해마다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들에 대한 포상형식으로 400만~6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 부부동반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J군의 경우 올해 3명의 퇴직자 부부에 대한 해외연수를 실시한데 이어 2007년 예산에도 2500만원을 편성, 내년에 퇴직하는 공무원 5명에게 부부동반 해외연수 경비 500만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ㅈ군도 올해 퇴직자 4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으며, 내년에도 퇴직 예정자 6명의 해외연수를 위한 비용인 2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10명의 퇴직공무원의 해외연수 비용으로 6000만원을 편성했던 ㄱ군은 군의회 예산심사에서 3000만원이 삭감됐고, 2700만원의 예산을 계상했던 ㅇ군도 전액이 삭감됐다. 도내 자치단체들은 수십년간 일해온 공무원에 대한 위로와 직원 사기진작 등을 명분으로 퇴직 공무원들에 대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사실상 해외여행인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지역경제 침체와 한·미 FTA협상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군의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퇴직 공무원에 대한 해외여행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