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광복절, 승전일로 기념해야"
안희정 충남지사 "광복절, 승전일로 기념해야"
  • 조한필 기자
  • 승인 2016.08.1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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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서 지난해‘승리의 날’이어 승전국 주장

안희정 충남지사(사진)가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난해 이어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광복절 때 언급한 ‘승리의 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쟁에서 이긴 승전일로 정하자고 역설했다. 아예 우리나라를 2차대전 승전국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선열들은 독립을 위해 36년간 전쟁을 치른 것이고 마침내 승리했다. 우리 선조들의 투쟁이 프랑스 망명정부에 비해 부족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운 대한민국을 승전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과거 제국주의 논리로부터의 결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세기는 약육강식의 국제질서가 우리에게 승전국의 지위를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21세기를 맞아 국제사회가 공동 번영하고 평화로운 세계가 되기 위해서 강대국들은 식민지 침탈의 역사를 반성하고, 약소민족들이 벌인 독립전쟁과 그들의 승리를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21세기를 평화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외교안보 전략상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우선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미·일동맹 강화가 아시아 역내 대결 구도를 촉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이 아시아와 세계 질서를 평화롭게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안 지사는 “미국의 21세기 신 아시아·태평양 전략은 평화 전략이어야 하고 한미 전략 동맹은 그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한민국과 손잡고 한반도를 평화의 완충지대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내포 조한필기자
chohp11@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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