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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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6.08.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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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 읽는 세상

 

 

 

 

 

 

 

아르튀르 랭보

 

여름날 상쾌한 저녁 보리이삭에 찔리우며
풀밭을 밟고 오솔길로 가리라
꿈꾸듯 내딛는 발걸음, 한 발자국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모자는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는구나
말도 하지 않으리, 생각도 하지 않으리, 그러나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사랑만이 솟아오르네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

 

# 랭보의 시를 읽으면 여름 무더위도 견딜만 해집니다. 풀밭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문장에서도 느껴집니다. 가붓한 발걸음으로 오솔길을 걷는 시인을 상상해봅니다. 미세한 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자연을 받아들이는 소년의 순수한 감성에 흠뻑 젖어듭니다. 벅찬 여름의 감각이 꿈꾸듯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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