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에서 공직자의 자세를 찾는다
신도에서 공직자의 자세를 찾는다
  • 신상돈<괴산군 안전건설과 담당>
  • 승인 2016.08.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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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붓가는대로
▲ 신상돈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특히 시원한 청정계곡이 여러곳에 산재한 괴산이 무더위를 날리기에는 최적지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시원한 계곡에서 피로는 씻어 내리고, 마음의 양식을 쌓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한권 소개해 본다.

책을 읽었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해 질책을 하면서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공무원에겐 공직기간동안 좌우명이 될 만한 글이기에 소개해 보고 싶다.

먼저 이글을 접한 후 공무원으로서 자세에 대하여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충격을 받은 글귀다.

순자의 신도를 접하기 전에는 충(忠)에 대하여 깊은 고민 없이 충은 명령에 복종하는 것, 따르는 것 정도였고 깊게 고민하지 않고 지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충에 대한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충(忠)은 충(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이순신장군의 리더십에 대한 청렴 교육 후 옛 성현의 말과 글을 따른 분이 바로 이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존경한다.

순자의 신도(臣道)편은 네 종류의 신하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이 중 아첨하는 신하가 있고, 찬탈하는 신하가 있고, 공로 있는 신하가 있고, 성스러운 신하가 있다.

아첨하는 신하를 쓰면 반드시 죽고, 찬탈하는 신하를 쓰면 반드시 위태롭고, 공로 있는 신하를 쓰면 반드시 영화가 있고, 성스러운 신하를 쓰면 존귀하게 된다.

순자의 신도를 근거로 이순신 장군을 비교한다면 임진왜란 당시 칠천량 전투에서 왜군에 대패했다.

결국 배만 12척이 남았고 당시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육군에 합류 하라는 명령을 하달 하였다.

그러나 이순신장군은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며 왕의 명령을 거절했다.

그리고 훗날 명량해전에서는 적군을 대파하는 큰 공을 남겼다.

순자의 신도에서 말한 신하 네 종류 중 이순신 장군은 공로가 있으면서, 성스러운 신하가 아닐수 없다.

아마도 이순신 장군은 이러한 신하의 충성에 대하여 잘 알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순신 장군의 행동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다시금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놓고 순자의 신도편을 또 읽었다.

지금까지 업무를 추진하면서 이러한 자세를 지니고 있었는지 스스로 내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했다.

현재 (내 자신이)추진하는 업무를 처리하고 진행하면서 올바르지 않게 처리 했는지, 또는 법령을 찾아보는 일이 귀찮아서 전례 답습을 따르지는 않았는지를 스스로 자문하고 또 자문했다.

공직자로서 수 많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순자의 신도편과 비교하여 얼마나 충을 실천하였는지 확인 할수 없다.

하지만 과거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뉘우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성현들의 말씀을 실천하려는 자세를 다시금 가져 본다.

공직자로서 순자의 신도편이 왜 중요한가는 상충평군, 하애백성이불권(上忠乎君, 下愛百姓而不倦)에 있다.

즉 위로는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충이란 위, 아래를 모두 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독서삼매경에 빠지면 폭염을 이겨내고 마음에 양식을 준비한다면 알곡의 가을이 될 것 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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