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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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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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꼼짝없이 죽는다
돈이 없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면 꼼짝없이 죽어야 한다.

생명보험회사들이 손해를 본다며, 암보험 판매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에대한 영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녹십자생명, 알리안츠생명, 신한생명, 교보생명 등이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암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3월 대한생명에 이어 7월에 삼성생명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줄줄이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손해율 악화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조기발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기에 금융감독원이 19일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는 방안으로 최근 신규 판매가 중단된 보험에 대해 자동갱신 제도와 위험률 변동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 제도가 도입될 경우 보험료가 주기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이나 암보험 판매는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효자상품으로 보험회사를 먹여 살렸던 암보험이 이제는 손실을 가져다 준다고 일거에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회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작태가 밉다.

그래도 이번 조치가 암보험에 가입, 돈이 없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막는 제도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보험료를 인상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보험회사를 배불리는 사태는 물론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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