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마이스산업 지금도 늦지 않았다"
"충북 마이스산업 지금도 늦지 않았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7.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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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응수 한국마이스산업협회장

오송역사 활용 야외베뉴 이용한 맞춤형 컨벤션 육성 · 자치단체장 의지 중요

“충북의 마이스산업과 관련해 이렇게 독대 한 사람은 기자님이 처음입니다. 충북이 정말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지, 충북출신으로서 사뭇 안타깝습니다”

김응수 사단법인 한국마이스산업협회장(사진)은 깊은 아쉬움 속에서도 충북의 마이스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아야 한다는 일념을 갖고 있었다.

사단법인 한국마이스협회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회의 민간전담단체다. 우리나라 컨벤션 시설 전부뿐만 아니라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MICE조직이며 영향력이 매우 크다. 전국의 도지사, 시장, 군수들이 김 회장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선다.

청주 출신인 김 회장은 먼저 충북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회장은 “충북은 마이스산업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접근성’이다. 여수니, 부산이니 하는 곳은 KTX를 타더라도 2~3시간 걸리지만 오송은 1시간 내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송역은 그 자체가 ‘보배’라고 보고 있다. 김 회장은 “KTX오송역을 왜 그렇게 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거기에 50~150명 되는 회의실을 달라고 했는데 잘 안됐다. 당장 큰 컨벤션이 없기 때문에 회의시설부터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형 컨벤션시설은 없지만 우선 오송역사를 활용하고, 라마다 호텔 등을 야외베뉴(venue)로 이용하는 등 청주형 맞춤형 컨벤션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5대 핵심산업에 관광산업이 포함돼 있고 관광산업 중에서도 MICE 융복합관광산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충북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충북형 마이스산업에 대해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웰니스, 치유, 힐링 등을 접목하는 형태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회장은 자치단체장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처럼 충북이 마이스산업에서 가장 취약하게 된 것은 마이스산업에 대해 남이 하니까 따라하지만 누구도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다”라면서 “단 한명의 공무원도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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