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웰니스·치유·힐링 접목한 차별화가 해답
중소기업·웰니스·치유·힐링 접목한 차별화가 해답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7.2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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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충북 MICE산업의 활로, 융합형 MICE로 특화하자

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 등 뛰어난 국내외 접근성 불구

MICE전담기구 컨벤션관광뷰로 전무·컨벤션 건립도 요원

오송지역, IT·BT 메카 연계 충북관광허브 육성·역할 필요

관광업체·연구기관·전문가 등 참여 `마이스포럼' 발족 기대
▲ 충북이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충북만의 차별화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렸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모습.

MICE산업(Meeting-기업회의·Incentives-포상관광·Convention-컨벤션·Events & Exhibition-이벤트와 박람전시회)은 종합서비스산업으로 항공, 숙박, 관광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하고 연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크며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다.
또한 청주에 위치한 KTX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이 겹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으로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섰고 이웃한 청주국제공항 역시 이용객이 연간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외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컨벤션관광뷰로라는 MICE산업 전담기구가 조성돼 있으나 충북은 전북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MICE산업의 요체인 컨벤션(오송전시관) 건립도 요원한 상태다.

 

# 융합형 MICE로 육성해야

본보가 지난 8회 보도 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은 충북의 MICE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충북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니 봉 마카오관광대 총장은 물론 임상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사장 등이 한결같이 주장한 것처럼 ‘충북만의 차별화된’ MICE전략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우선 KTX 분기역이라는 지리적 이점, 세종시 인근이라는 행정적인 관점, IT 및 바이오산업의 요체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천혜의 자연관광지라는 기반을 잘 분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오송과 오송역을 IT와 BT산업의 메카이자 충북관광의 허브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응수 한국마이스산업협회장은 충북의 MICE산업은 ‘치유’, ‘웰니스’, ‘힐링’, ‘중소기업’을 융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KTX오송역사를 활용해 야외베뉴로 육성하고 청주형 맞춤형 컨벤션시설로 써야 한다고 밝혔다.
 

# 충북도 인식 바꿔야

충북형 MICE산업을 육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충북도에 전담자가 한 명도 없는 현실이다. 전략사업으로 MICE를 육성하겠다고는 하지만 정작 일하는 사람이 없으니 다른 자치단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뿐만 아니라 경쟁 자체를 회피하게 된다.

한국마이스협회에 따르면 충북은 최근 ‘기업하기 좋은 명소 15곳’을 선정할 때 신청서조차 내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한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마이스산업 관련 회의나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MICE산업 육성의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전담자 없이 운영되다 보니 변화하는 시대상을 전혀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담자가 한명만 있어도 충북의 MICE산업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조직적인 배려가 없는 상태에서 일만 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 충북형 마이스포럼 발족 기대

민간차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치단체만 의지하고 있다가는 충북의 MICE시장을 다른 곳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의 관광업체, 연구기관, 전문가, 여행사, 기획사 등이 참여하는 충북형 마이스 포럼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처럼 손 놓고 있다가는 충북의 먹을거리를 외지 업체가 싹쓸이할 게 뻔하다”면서 “민관이 손잡고 파트너십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도 민간차원의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끝>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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