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호,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맡나
박세호,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맡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7.2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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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민 차장 26일 퇴임 … 후임 인사 관련 유력 거론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진두지휘 … 수사정보통 정평

일선 경관들 “온화한 성품·합리적 일처리” 기대감 ↑

오는 26일 제복을 벗고 퇴임하는 이세민 충북지방경찰청 차장의 후임 인사를 놓고 경찰 안팎의 관심이 높다.

고위직 인사가 다음 달 말부터 차례로 단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후임 차장은 연말쯤이나 부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근래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원포인트’ 인사 가능성이 큰 데다 후임으로 충북 출신 간부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26일 오전 10시 청 내 우암홀에서 이세민 차장 퇴임식을 연다.

올해 12월 계급정년을 앞둔 이 차장은 퇴임 후 자신의 고향인 괴산에 정착, 지역을 위해 봉사할 길을 찾는다고 한다.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직위상실형을 선고받은 임각수 괴산군수가 대법원에서 원심 확정으로 낙마하면 이 차장이 보궐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 퇴임을 앞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후임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청장에 이어 실질적인 업무를 지휘해야 할 차장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자칫 치안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그간 차장이 공석이었던 게 잦았던 충북청의 사정도 일선 경관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임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져 직원들이 활짝 반기고 있다.

경찰의 한 고위 간부는 “경무관급 2부장 체제로 운영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충북은 차장제인 점을 고려해 인근 지역에서 부장 한 명을 충북으로 발령내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거론되는 대상자 가운데 가장 유력한 간부는 ‘충북 토박이 경무관 2호’ 수식어를 가진 박세호(간부후보 36기·55·사진) 대전청 2부장이다.

청주 출신의 박세호 부장은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 충북청 수사2계장·강력계장 등을 거쳐 2007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충북청 정보과장과 수사과장, 영동서장, 대전둔산서장 등을 지냈다.

박 부장은 총경 승진 후 내리 2차례에 걸쳐 정보과장을 지내면서 ‘수사정보통’으로도 불린다.

그는 2014년 12월 충북 토박이 경찰관 가운데 이세민 차장에 이어 두 번째로 ‘경찰의 별’인 경무관 계급장을 달았다.

충북 유일의 중심경찰서인 청주흥덕서장으로 부임한 후 전 국민의 공분을 샀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직접 진두지휘하며 말끔하게 마무리했다.

온화한 성품에 일 처리가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박 부장이 후임 차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충북 일선 경관들은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한 경찰 간부는 “이세민 차장의 퇴임만으로도 직원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클 텐데 후임 자리를 비워둔다면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박세호 부장이 부임한다면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주면서 자연스레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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