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상생하는 명품 오송이 되길
모두가 상생하는 명품 오송이 되길
  • 박병찬<칼럼니스트>
  • 승인 2016.07.1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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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찬의 세상읽기
▲ 박병찬

아파트가 변신 중이다. 부녀회가 앞장선 듯하다. 우리 아파트를 명품아파트로 만들어야 한다며 쾌적한 주변 환경 조성,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과 합리성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동참하는 주민들이 확산되는 것으로 봐 그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언제부턴가 오송 호수공원 주변 주민들은 창문을 열기가 곤란해졌다. 인근 축사에서 방류되는 폐수 등으로 인한 악취 때문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그로 인한 불쾌감과 불편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살고 있는 사람 또는 살아본 사람만이 실감할 수 있는 고통이 아닌가 한다.

하여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지역주민들을 대신해 우리 아파트부녀회가 나섰다. 오송호수 악취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지역주민 및 관계기관·단체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역주민 밴드(BAN D)를 구성하고 관련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

충북도 등 관계기관·단체에도 대책을 강구하라는 요지의 의견서를 보냈다. 지역주민들의 (서명)동의서도 첨부한 것으로 안다. 이 활동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의 변화와 동참을 요구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흡연장소 준수와 담배꽁초 지정된 장소에 버리기, 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화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시정요구사항도 다양하게 홍보하고 있다. 단편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입주자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아파트관리소와 입대위 운영 개선의 필요성도 제시하고 있다. 관리비 집행의 투명성과 합리성, 관리소 직원의 갑질 행위에 대한 개선 등이 대표적인 사항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으로 모두에게 예민한 부분이 아닌가 한다. 그동안 입주자를 대표하는 동 대표들이 현안업무처리에 앞서 입주민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것이 의혹의 불씨가 된 듯싶다.

다음은 입대위 회의관련 경비 관련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분기 단위로 하도록 되어 있는 입대위 회의를 월 단위로 하면서 출석수당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경비를 지출한다는 말일 것이다. 밴드에 댓글을 올린 입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으로 불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듯하다.

갑질 행위에 대한 지적은 아마도 일부 관리소 직원이나 동 대표들의 불친절하고 무책임한 언행 때문에 나온 서운함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족 또한 처음 이사 온 후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한 시절에 관리소 직원에게 시설 사용 및 보수관련 문의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입주민들이 제시한 소소한 불만이나 시정요망사항이 많다. 모두다 언젠가 누군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

공공기관단체나 아파트관리소는 지역주민의 요구 사항이나 불편사항은 반드시 개선하거나 해명돼야 한다. 정당한 요구라면 더욱 그러하다. 관련규정이 문제라면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국민(입주민)이 없다면 존재할 가치가 없는 기관단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도 있다. 억울한 사람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공기관단체나 아파트관리소 직원도 우리 이웃이고 주민인 동시에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투명하게 제 역할을 다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 모두가 살맛 나는 함께 상생하는 명품아파트, 명품오송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의 시발점은 진정성 있는 소통이 아닌가 한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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