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부위 이상때 발생… 치료전 진단 필요
심장부위 이상때 발생… 치료전 진단 필요
  • 양용모<청주 성모병원 심장내과 과장>
  • 승인 2016.07.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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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이란

건강칼럼
▲ 양용모

심장은 주먹 정도의 크기의 장기이며 두개의 심방과 심실로 구성돼 있다. 심장박동은 동방결절이란 조직에서 형성된 전기적 신호가 전달돼 일어나는데 부정맥은 이런 심박동이 불규칙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부정맥의 유무는 심장이 빠르게 또는 불규칙하게 뛸 때 스스로 손목의 맥을 짚어 짐작할 수는 있으나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심장은 1분에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박동해 산소와 필요한 영양분을 전신에 공급한다. 하루에 8만6000번에서 14만4000번을 평생을 쉬지 않고 매우 정확하게 박동한다.

심장은 수면 중에는 1분에 60회 미만의 느린 속도로, 운동 시에는 100회를 넘는 빠른 속도로 박동한다.

이처럼 필요에 따라 심장이 박동할 수 있는 것은 심장을 구성하는 세포중에 스스로 전기적 자극을 만들 수 있는 세포(자동박동기능:동결절)들과 만들어진 전기적 자극을 빠른 속도로 심장 전체에 전달할 수 있는 세포(전달기능:심방세포, 방실결절, 히스속, 좌우각, 펄킨즈섬유, 심실세포)들이 있기 때문이다.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부정맥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심장 내 전기적 신호의 전달 경로나 그 주위 심장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여러 형태의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부정맥은 서맥성·빈맥성·조기 박동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되나 같은 부정맥이라도 다시 여러 형태의 부정맥으로 구분됨으로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어떤 형태의 부정맥은 증상이 좀 있더라도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지낼 수 있는 반면 다른 형태의 부정맥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으나 부정맥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실신 등을 유발한다서맥성 부정맥의 경우에는 생리적 요구에 맞지 않게 비정상적으로 심장이 느리게 뛰어 심한 어지러움, 실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심전도, 24시간 홀터 검사 등을 시행해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고 서맥성 부정맥과의 관련을 규명해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 심박조율기 시술 등을 받아야 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빈맥이 예기치 않게 생기고 멈출 때도 갑자기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빈맥 발생 시에는 심장이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하게 빨리 뛰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한 가슴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러움을 느낀다. 간혹 증상 발생시 안정을 취하거나 쪼그려 앉으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나 증상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도 증상의 정도와 빈도에 따라 심전도, 24시간 홀터 검사, 운동 부하 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을 내리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치료는 이런 빈맥성 부정맥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부정맥제를 투여하거나 빈맥 발생 부위를 전기적 에너지로 절단하는 카테타 절제술 또는 빈맥 발생시 전기쇼크를 심장 내에 주어 빈맥을 멈추게 하는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 부정맥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조기박동은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하나 특별한 심장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커피, 술, 담배 등에 의해 부정맥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하여 흉통,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맥은 평소에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나 예기치 않게 간헐적으로 나타나 심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심장 질환이 없고 맥을 짚어 한 박자 건너뛰는 정도이면 대개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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