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 김성일<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6.07.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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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 김성일

기타 줄을 조율하다 생긴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기타줄 맨 위 6번 줄의 음이름이 미입니다. 조율기가 아닌 피아노로 맞추기 위해 반주자 청년에게 말합니다.

“기타 조율 좀 하게 도와줄래~~”

“네~~”

“자 미~ 쳐봐라, 아니 한 옥타브 밑에 미, 미 쳐봐~, 미 친거니~? 세게 미 쳐봐~, 아니 더 길게 미 쳐봐~” 조율하며 소리가 이상해 물어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요~~ “미 친거 맞어~? 미 친거야~?”그럼 어김없이 대답이~~ “네~”

하하하 그렇습니다. 미쳤습니다. 세상이 온통 미친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와 겉모습에 미친것 같습니다.

예쁘고 멋있고 아름답고 우아하고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겉으로 보여지는 최고의 찬사들에 미쳐 있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멋지고 예쁜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투자하고 못할 것이 없는 그러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뼈를 깎고 살을 째는 고통이 따르며 많은 경제적 부담이 가는 성형도 이제는 보편화가 되었으며 무엇을 하더라도 보여지는 부분이 정말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먹는 음식도 맛만 있어서는 안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려 전에는 음식을 양과 질로만 따졌다면 요즘은 맛은 물론하고 얼마나 더 아름답고 예쁘고 맛나게 보이는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세상입니다.

운동을 해도, 등산을 해도, 모임을 해도 이제는 모두 속된 말로 간지가 필요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죠.

보이는 게 중요한 세상이 되어 삶에 필요한 집도 자동차도 우리가 먹는 음식들도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에도 우리의 몸과 얼굴까지 모두 필요 이상의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속을 보려면 진정성의 깊이와 시간 때문에 금세 볼 수 없지만, 겉모습은 단 몇 초면 사람을 올 전신 스캔해서 판단하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바쁜 세상 겉모습으로 판단하니 성형의 열풍이 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여지는 게 이렇게 중요한 때에 아내가 해준 얘기를 듣고 빵 터져 쓰러졌던 병원의 광고 문구를 적어봅니다.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

하하하 요즘 세상 맞는 소리 아닐까요~~ 부모님이 날 낳으시긴 했지만 성형외과 원장님이 나의 외모를 만들어 주시고, 어린이집 원장님이 나를 길러주시고, 학원 원장님이 나의 성적과 진로를 만들어 주시고, 미용실 원장님이 나의 헤어를 만들어주시고, 체육관 원장님이 나의 몸을 만들어 주시고, 헬스 요가 원장님이 나의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어 주시고….

어려선 어린이집 원장님이, 크면서는 학원 원장님이, 늙어선 요양원 원장님이. 그런데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삼상16:7)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사람을 의식하며 외모에 치우쳐 그렇게 열광할 때 가장 중요한 우리의 중심은 병들어 가고 있어 보기에는 좋은 세상에 끔찍하고 무서운 사건 사고로 가득하며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외모보다 중심을 귀하게 여기며 착하고 선한 믿음의 삶으로 이해와 용서 그리고 배려함의 중심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 할 수 있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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