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심각성 몰라 삭감한 것 아니다"
"아토피 심각성 몰라 삭감한 것 아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2.18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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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의원, 여성단체 항의에 반박나서
속보=충북도의회가 아토피질환 연구 용역비 3000만원을 삭감한 것에 대해 여성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미애 충북도의원(교육사회위원회)이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며 언론사에 자료를 배포해 반박에 나선는 등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본보 15일자 6면, 7면 보도

최미애 의원(열린우리당)은 17일 "충북도가 아토피 질환 관련 연구용역비 3000만원을 제출했으나 일개 대학병원 피부과가 실시하는 연구용역으로 원인물질과 예방대책, 치료방법이 나올 수 있겠느냐"며 "관련단체(지구를살리는 여성모임)가 주장하는 것처럼 의원들이 아토피 피부병의 심각성을 몰라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또 "충북도 전역의 아토피 환자의 실태와 환자분포, 즉 농촌과 도시, 산업단지, 폐광촌 등 환경의 특성과 유형에 따른 조사연구라면 몰라도 환자 임상만 가지고 하는 연구는 적절치 않았다"며 "환경부가 내년에 어린이 보건 관련 대책으로 아토피, 천식 등 유형별 환경성 질환 조사연구에 각각 9억원과 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또 "환경부의 연구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상임위 위원들은 판단했다"며 예산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최근 들어 자치단체가 연구용역 사업의 숫자를 부쩍늘리고 관심 표명의 한 방편으로 연구용역을 의뢰한 후 활용하지 않아 예산낭비, 면피성이라는 지적이 많다"며 "이 사업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영자 지여모 사무국장은 "환경부가 추진하게 될 연구조사는 아토피의 의학적, 역학적 원인규명을 밝히기 위해 표본·설조사 등 6년에 걸쳐 진행된다"며 "표본조사 대상 지역에서 충북은 포함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 사무국장은 이어 "도의원들은 근본적으로 아토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민의 고통을 인식했다면 연구용역비 3000만원 이외에 추경예산이라도 세워 대책 마련에 앞장 섰을 것 "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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