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넘어 거듭나는 수출실적으로 충북경제 4% 달성
5할 넘어 거듭나는 수출실적으로 충북경제 4% 달성
  • 이익수<충북도 국제통상과장>
  • 승인 2016.07.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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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이익수<충북도 국제통상과장>

요즘 강정호, 이대호, 김현수 등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야구에서 잘 치는 타자를 판단하는 기준은 타율 3할이다. 10번 타격해 3번 이상 안타를 치면 된다. 야구와 비교해 보면 우리가 살면서 얻는 많은 기회 중 단 3할만 잘 활용해도 훌륭한 인생이 되는 셈이다.

2015년 충북도에서 추진한 해외 전시회와 시장 개척단에 참가한 기업들의 수출달성도가 각각 5할(200개 참여, 100개 수출)과 4할(102개 참여, 43개 수출)을 넘었다.

세계의 쟁쟁한 제품들과 경쟁해 실제 수출까지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최근 국제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 크다.

수출 지원 정책 중 기업인들이 가장 선호하면서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좋은 것이 전시회와 시장개척단이다. 수출을 하려면 적어도 해외 바이어를 3번 이상 만나 정성을 다해야 한다. 충북도에서 수출기업에 1년에 5회까지 전시회 등 참가를 지원하는 이유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5년 해외 전시회에서 2억1000만달러(2200억원)의 수출 상담이 이뤄져 716만2000달러(약 82억원)가 실제 수출됐다. 시장 개척단을 통해서는 1억3000만달러(1500억원)의 수출 상담과 653만1000달러(약 75억원)의 실제 수출이 달성됐다. 한 번 수출이 성사되면 대부분 몇 년 동안 해당 제품이 판매되기 때문에 매출이 솜사탕처럼 불어나 해당 기업에 알토란같은 수익을 안겨준다. 수출 상담액도 다음해에 상당한 부분이 수출로 이어질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좋은 수출성과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충북경제 4%를 달성하고자 하는 충북도민들의 열망과 성원이다.

두 번째는 기업들의 노력이다. 성장성이 작은 충북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시장을 계속해서 두드린 것이다.

세 번째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지방기업진흥원, 청주상공회의소, 무역보험공사, 충북중소기업청 등 수출 유관기관들의 노력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찾아 직접 처리해 주거나 충북도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기업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네 번째로 충북도 국제통상과 직원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65개 사업에 약 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434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 이란 등 신시장 개척과 병행한 국제교류를 추진해 시장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현재 11개국 21개 지역과 교류를 맺고 있으며 그 면적이 323만9751㎢로 충북지역(74 07㎢)보다 437배나 크다.

충북도 1819개 수출기업 중 50만달러(6억원) 미만을 수출하는 기업은 1159개(63.7%)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은 수출을 위한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 수출 실적이 없는 내수기업이 바이어 섭외 등 수출을 하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 충북도는 이런 중소기업들의 수출 활동에 도우미 역할을 한다.

기업현황·제품특짚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계별 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 중소기업들이 수출 대박의 꿈을 꿀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 충북도는 이와 같은 정책을 추진해 2015년 152억달러를 수출하는데 기여했다.

태양도 양지와 음지를 만든다. 수출지원 정책에서 생기는 음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양지는 넓혀서 수출 달성도가 7할 이상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도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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