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청주시민의 날을 맞아
제1회 청주시민의 날을 맞아
  • 심억수 <시인>
  • 승인 2016.07.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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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 심억수

지난 7월 1일 청주시민의 날 행사가 청주아트홀과 청주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2014년 7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투표로 청주시가 통합되었다. 그동안 청주시는 온라인설문조사와 거리 선호도 조사 그리고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7월 1일을 청주시민의 날로 제정하여 조례를 공포하였다.

제1회 청주시민의 날을 알리는 목적과 시민의 화합을 다지는 청주 사랑 화합의 길 걷기 행사가 있었다. 상당공원에서 청주아트홀까지 50여 개 민간사회단체와 43개 읍면동 대표 등 시민이 참여하여 도보 행진을 하였다. 새롭게 맞이하는 제1회 청주시민의 날 청주 사랑 화합의 길 걷기에 참여하면서 85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새로운 긍지를 가졌다.

식전행사로 시정홍보 영상물 상영이 있었다. 영상 내용은 민선 6기 2년 시정 성과 홍보로 일등 경제 으뜸 청주를 만들겠다는 목표와 희망찬 100만 도시와 든든한 100년 미래의 새로운 청주를 열어가고 있다는 시정 운영방향을 제시하였다.

이승훈 시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설레고 행복한 날”이라며 “청주 시민의 날을 기점으로 한국 중심의 청주에서 세계 중심의 청주로 나가기 위해 모든 시민이 함께 노를 젓자”고 당부하였다.

인사말에 이어서 청주의 발전 위하여 공헌한 시민에게 대상이 수여되었다. 제3회 청주시민 대상을 받으신 분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어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청주시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이 전 장관은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주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청주를 생명문화 도시로 널리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또한, 한·중·일 3국의 공통된 문화를 이용한 세계최초의 ‘젓가락 페스티벌’을 청주에서 개최하여 청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어령 국어국문학박사께서 청주시민이 된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이어령 박사는 “1회 시민의 날 명예시민이 되어 더욱 기쁘다”라며 “청주는 별이 보이는 아주 특별한 도시다. 별을 보며 인생을 생각하고 인류와 가족을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한 청주 시민이 되어서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떤 의미로는 밤하늘의 별을 본다는 것은 그저 사소한 일이다. 별을 본다는 것은 오로지 별이라는 한 존재를 보는 것만이 아닐 것이다. 별을 보는 것은 가슴에 희망을 담는 일이다.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리며 꿈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맑게 바라보는 혜안을 키우는 일이다. 85만 청주시민의 삶이 아름답게 빛나는 별처럼 행복한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이어 도덕성 회복, 환경개선, 교통질서 지키기 등 청주 3대 시민운동 선포식이 있었다. 문화융성의 시대 맑은 고을 청주 3대 시민운동에 14개 단체가 동참하였는데 문화예술계가 제외된 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결의문을 낭독한 뒤 시민들은 손수건으로 시민화합을 뜻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였다.

청주시 4개 구의 머리글을 따서 만든 ‘청상서흥(淸上西興) - 중원의 맑은 빛이 하늘로 치솟아 서녘으로 깃드니 도시가 크게 일어나도다.’의 사자성어처럼 제1회 청주시민의 날을 계기로 청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은 물론 청주가 행복한 삶을 창조해 가는 대한민국 으뜸 도시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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