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속에서 얻는 것들
과정 속에서 얻는 것들
  • 박진주<청주시 회계과 주무관>
  • 승인 2016.06.28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어느덧 2016년도 그 중턱을 넘어가고 있다. 하루하루가 더디 가는 것 같지만 이렇게 돌이켜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새인 것 같다.

필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도 8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그저 눈앞의 일을 처리하기에만 급급했던 좁았던 시야가 조금은 넓어진 것 같다. 아직 두려움이 앞서는 일도 많지만 막상 그 일이 시작되고 나면, 그리고 일이 끝나갈 때쯤이면 ‘다시 시작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은 2016년 세입세출외현금 일제정리 기간이다. 세입세출외현금은 세입·세출예산과 관계없이 일정한 요건이 성취되면 반환하여야 할 채무를 부담하는 일시적인 보관을 목적으로 하는 현금으로써 연 1회 이상 일제 정리를 시행하여 장기간 보관 중인 현금에 대해 장기보관 원인을 파악하고 채권자에게 반환하거나 지자체에 귀속한다. 지방재정법 제82조 금전채권과 채무의 소멸시효에 따르면 금전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권리는 5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청주시 재무회계규칙 제82조 제4항은 세입세출외현금 출납원은 반환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5년 동안 세입세출외현금의 반환청구가 없는 경우 시에 귀속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번 세입세출외현금 일제 정리는 해당 부서의 담당자들에게 세입세출외현금의 보관현황과 반환요건의 성취 여부, 세입조치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 좋은 기회이다. 이를 통하여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세입세출외현금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 역시 이번 일제정리를 통하여 얻은 것이 많다.

일시적인 보관 목적의 현금을 들이고 내주는 사무만을 하다가 우리 시의 오랫동안 묵어 있던 세입세출외현금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조치를 한다는 것이 필자에게 큰 성취감을 준다. 다른 부서의 사업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도 많고, 우리 시의 세외수입 증대에 기여하는 것 같아 뿌듯함도 느낀다. 2016년 세입세출외현금 일제정리의 대상은 총 20건으로 약 8400만원 정도가 되며 그 중 3건, 약 1200만원을 세입조치했다. 7건에 대해서는 조속히 처리하여 채권자에게 반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10건은 정당한 사유로 인해 예치기간을 명확히 하여 계속 보관한다.

세입세출외현금 일제정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하나의 큼직한 업무가 끝맺음할 때 즈음 항상 아쉬움이 생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아쉬움도 느끼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면서 공직사회로의 큰 첫발을 내딛고 있다.

필자는 회계부서에서 일하면서 세출예산집행과정과 세입세출외현금 출납관리 등을 배울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의미있고 값진 시간인지 잘 알고 있다. 때로는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감이 따르는 일도 있지만 잘 습득해 놓으면 앞으로의 공직생활에 두고두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청주시의 발전을 위하여 일하는 자랑스러운 공무원이 될 것을 다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