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아프다고 무턱대고 생살 찢으면 명의 아니다"
"조금 아프다고 무턱대고 생살 찢으면 명의 아니다"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6.12.1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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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前지사 제천고 방문… 전공노 강연저지 쓴소리
14일 제천고를 방문한 이원종 전 충북지사는 "조금 아프다고 생살을 찢으면 명의가 아니다"라며 혁신도시 문제에 관한 제천시민들의 대응에 서운함을 표현했다.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지사는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공공기관 분산배치 문제에 대해"경락을 찾아 침이나 뜸을 놓아야지 무턱대고 잘한다고 생살을 찢으면 그것은 명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공무원노조 제천시지부가 최근 공공기관 분산배치가 어려워진 책임을 그에게 돌리며 "제천방문을 자제하라"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3개 공공기관을 쪼개면서 엄청난 고통이 있었다"면서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분산배치를 결정하면서 많은 중앙정부 사람들을 만났다"고 술회한 후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바뀌고, 형식에 얽매이다보니 일(분산배치)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 배정 또한 투쟁해서 이뤄진 것이며, 3개 연수원을 전개한것도 엄청난 고충이 따랐던 것인 만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공공기관 분산배치 성사는 지속적인 투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능을 마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강연에서 이 전 지사는 "한 두 번의 실패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묘약"이며 "작은 선택들이 인생을 좌우한다"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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