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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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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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심각성 간과한 도의회
"가려움으로 피가 날때까지 밤새 온 몸을 긁어대는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영·유아 4명에 1명 꼴로 시달린다는 아토피성 질환. 환경오염으로 인해 천식, 비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지구를 살리는 여성모임(이하 지살위)은 아토피성 질환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 청주시내 9개교 초등학생 140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9%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고, 비염(22.15)과 천식(10.3%) 등 응답자의 60% 이상이 아토피 피부질환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각성을 인식한 충북도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아토피 예방을 통해 도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며 아토피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조사 용역비'로 도보건위생과가 3000만원의 예산을 도의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교육사회위원회)는 "담당부서의 답변부실과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용역조사와 중복된다"며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지난 12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5일 오전 11시 충북도의회 본회의가 개최되지만 상임위에서 결정된 사항이 뒤집힌 결과로 나올리 만무하다.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의회에 진출한 도의원 가족구성원 중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이가 전혀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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