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거운 물놀이 ‘안전이 최우선’
여름철 즐거운 물놀이 ‘안전이 최우선’
  • 정월용<청주시 안전정책과 화학안전팀장>
  • 승인 2016.06.0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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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정월용<청주시 안전정책과 화학안전팀장>

올해도 어김없이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휴가를 떠나기 전 우리가 안전에 대한 생각을 잠시만이라도 하고 떠나기를 권하고 싶다.

해마다 휴가철 안전수칙 소홀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여름철에 약 300여명이 익사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점에 우리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6월에서 8월 사이 물놀이로 인한 사망사고가 최근 5년 평균 33명에 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안전부주의가 13명, 수영미숙 11명, 음주 후 수영 5명 등 휴가철 안전수칙에 소홀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떠난 여름휴가가 안전불감으로 인한 사고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되는 일이 없도록 물놀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우선 휴가를 가면 들뜬 마음으로 준비운동도 없이 물에 뛰어들어가는 사례가 많이 있다. 이럴 경우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물놀이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 정도이며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수심의 변화나 지형변화가 심한 곳 특히 바위에 부딪힐 위험이 있는 곳 등을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서는 물놀이를 하면서 계곡 등에서 다슬기 채취를 위하여 하천 지형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하천 웅덩이에 빠지거나 바닥에 미끄러져 익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는 한순간이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 잘 지켜도 사고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즈음 선제 대응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물놀이에서도 반드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기 바란다. 구명조끼는 물놀이 필수아이템으로 내 몸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

우리가 주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뛰어들어 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우선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를 하자. 특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줄이나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구조하거나 음료수를 먹고 난 빈 페트병에 물을 3분의 1쯤 채운 다음 줄을 묶어 던져주면 아주 훌륭한 인명구조 장비가 될 수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각 지자체에서는 물놀이 안전 시연회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청주시도 매년 7월에 인명구조시범 등 물놀이 안전 시연회를 소방서 등과 함께 실시한다. 8월에는 심폐소생술, 페트병 등을 이용한 물놀이 안전 응용장비 만들기 체험 등을 관계 전문가와 함께 미원면 금관숲 등 물놀이 장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물놀이사고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물놀이를 즐기기 전 잠시만 생각하고 준비운동과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습관과 함께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올여름 휴가는 사고 없는 즐거운 여름휴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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