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구긴 ‘강력통’ 오승진 괴산경찰서장
체면구긴 ‘강력통’ 오승진 괴산경찰서장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6.05.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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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에서 내로라하는 ‘강력통’으로 꼽히는 오승진(46·경찰대 9기) 괴산경찰서장이 형사들의 부실수사로 체면을 제대로 구겼는데.

괴산서는 80대 할머니 살인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단순 변사로 처리, 여론의 혹독한 뭇매를 맞고 있는 처지.

수사라인에서 숨진 할머니 집 구조가 외부에서 쉽게 침입할 수 있는데도 이를 간과했고, 살해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CC)TV 메모리칩을 확보하고도 확인하지 않아 부실수사라는 비난을 자초.

경찰 내부에서조차 타살 가능성을 0.1%만 염두에 뒀다면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을 텐데 지휘 선상에서 단 누구도 물음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

이렇다 보니 경찰생활 23년 동안 절반 이상을 수사·형사실무책임자로 지낸 데다, ‘형사 라인의 꽃’인 경찰청 강력계장자리에서 총경을 달고 직전 충북경찰청 형사과장까지 지낸 오 서장의 위신이 추락.

한 경찰 간부는 “과정을 떠나 결과적으로 보면 경찰이 잘못한 것”이라며 “명색이 강력통이라고 자부하는 오 서장의 체면이 이만저만 아니게 됐다”고 귀띔.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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