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IFT, 마카오 MICE 인재요람 급성장
작지만 강한 IFT, 마카오 MICE 인재요람 급성장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5.2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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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휴양형 MICE산업의 메카 마카오에서 배운다(하)

마카오관광대 IFT, 몽하 호텔·미슐랭 추천 레스토랑 운영

현장실습 위주 교육 졸업 동시에 현업 투입… 경쟁력 강해

세계MICE호텔 3위 '베네시안 마카오' 놀라운 규모 자랑

파리지앵 마카오 에펠탑 공사…복합리조트 관광객 유혹
▲ IFT에서 와인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 IFT, 마카오 MICE의 핵심인재 육성

마카오반도에 위치한 마카오관광대 IFT(Institute for Tourism Studies)는 청주 서원대처럼 언덕위에 제1캠퍼스가 있다. 동산 위의 작은 건물들 몇 개가 전부인 이곳에서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MICE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IFT는 자체적으로 20실 규모의 고풍스러운 ‘몽하’(Mongha) 호텔을 직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슐랭에서 추천한 레스토랑도 갖고 있다.

한국 출신의 한송이 교수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수로 참여해 현장실습 위주로 교육을 하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현업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경쟁력이 강하다.

졸업반인 아이비 록(Ivy Lock)학생은 “호텔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데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응용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호텔에 취업을 하고 싶었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FT가 처음부터 유명하지는 않았다. 마카오정부가 MICE산업 인재육성을 강조하기 시작한 1990년대 말부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 IFT전경

지난 1999년에는 200여명의 학생과 12명 정도의 교원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학위과정생 1만6000명과 전문훈련과정생 1만90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을 전세계 16개 국가에서 온 108명의 전문가들이 교육하고 있다.

특히 2000년에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조리학과를 제외한 모든 전공부서가 tedQual(Tourism Education and Qu- ality)을 인증을 받고 관광특화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1년 파니 봉(Dr. Vong Chu- k Kwan, Fanny)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 대학은 마카오의 관광산업을 바탕으로 대학원과정을 포함해 대학의 외형적 확장을 시도했다.

▲ IFT가 운영하는 몽하호텔

현재 관광학부 호텔경영학부 그리고 관광연구소 등 3개의 하부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야간강좌도 개설했다.

IFT는 졸업생의 70%가 취업하고, 나머지 30%중에서도 20%이상이 대학원에 진학하니 사실상 10명 중 9명이 취업하는 대학이다.

단기간에 엄청난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 카피아노 베네시안 마이스담당 부사장이 베네시안 마카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카푸아노 부사장 “청주에 맞는 산업육성부터”

마카오의 마이스산업이 급성장을 하고 있는데는 MICE관련 시설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숙박시설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최근들어 복합리조트들이 경쟁적으로 MICE시설을 확충하면서 전세계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전세계 MICE호텔 3위에 오른 베네시안 마카오는 놀라운 규모를 자랑했다.

현재 베네시안은 ‘파리지앵 마카오 에펠탑’ 복합리조트의 막바지 공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중 문을 여는 ‘제2의 베네시안’은 3천여개의 호텔객실과 전망대, 대규모 마이스 공간이 들어선다.

▲ 공연준비가 한창인 베네시안 아레나

베네시안 마카오에는 12만㎡의 마이스시설이 있다. 1만5000석 규모의 코타이 아레나공연장은 신제품 출시행사, 대규모 컨벤션을 여는데 적합하다. 7만5000㎡의 전시장, 6500㎡의 볼룸, 108개의 미팅룸, 1만8600㎡의 미팅공간을 갖추고 있다.

진 카푸아노(Gene Capuano) 베네시안 마카오 마이스부문 부사장 마이스관련 업무만 20년을 한 CMP(Certified Meeting Professional)다.

카푸아노 부사장은 “전세계의 모든 도시가 마이스산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신들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강점을 잘 살리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푸아노 부사장은 또 “마카오는 관광산업 말고는 다른 산업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 중심의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청주나 한국의 경우 해당지역의 산업을 먼저 육성하고, 이를 마이스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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