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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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2.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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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없는 아픔, 마음의 병 기통증
변상현 원장 영춘당 한의원

사람이 살아가는데 혼자서 살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스트레스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한 손상을 칠정상이라고 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 간에 생기는 칠정상은 복잡해지고 더욱 심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란 집착과 욕심에 의해 심해지기 마련인데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이런 것들이 심할 수밖에 없다. 한의학에서는 칠정상으로 여러 가지 병이 일어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기병이다. 기병 중 기통증은 아무런 이유없이 몸의 이곳저곳 아픈 것을 말한다. 보통 기통증은 병원의 검사상으론 아무 이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은 동의보감에 "사람의 원기는 혈과 함께 순환한다. 그것이 장부 사이를 마음대로 넘나들면 통증, 적취, 현벽 등이 생기고, 가슴에서 막혀 거슬러 오르면 가슴이 그득하고 찌르는 듯이 아픈 증상이 생긴다. 대부분 칠정이나 음식이 울체돼 생긴 담음 때문이다"라고 했다. 즉 기통의 원인이 칠정과 음식에 의한 것이라고 서술한 것이다. 이런 기통증은 몸의 어느 곳이나 아플 수 있는데 위로는 가슴이 답답하면서 아프고, 가운데에서는 배와 옆구리가 아프고, 아래에서는 허리가 아프고 음부주위로 통증이 생길수도 있다.

기의 순환이 원활치 않아 손발이 저리거나 시린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치료로 사용하는 약이 이진탕이다. 증상에 위치에 따라 다르고 이진탕을 사용하더라도 증상에 따라 가감함으로 한의원에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를 해야 한다. 이 증상은 마음의 병이므로 병의 예후를 판단하기도 쉽지는 않다. 치료를 할 때에도 우선적으로 환자분의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돼야 한다.

또한 운동 등의 취미생활을 통해 관심사를 달리 하는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민간치료법으로 기를 내리고 소화를 돕는 무와 귤의 껍질인 진피를 기병에 많이 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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