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권자'에 대한 소중한 의미 되새기는 기회 되길
5월 `유권자'에 대한 소중한 의미 되새기는 기회 되길
  • 최종환<증평선관위 지도홍보주임>
  • 승인 2016.05.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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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최종환<증평선관위 지도홍보주임>

이제 5월이 되니 완연한 봄기운을 넘어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한 달 전만 해도 후보자들이 선거 유세하느라 온 동네가 시끄러웠지만 선거가 지나니 언제 그랬나는 듯 주변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5월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정의 달이며, 가족만큼이나 중요하고 소중한 권리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 있는 달이기도 하다. 그날은 바로 5월 10일 ‘유권자의 날’이다.

왜 ‘유권자의 날’을 지정해 놓았을까? ‘유권자의 날’ 제정 목적은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인 선거와 투표참여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주권의식을 함양하려는 것이다. 2012년에 제정되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그러면 명칭을 왜 ‘유권자의 날’이라고 하였을까? 유권자는 선거법상의 선거권자와 국민투표법·주민투표법상의 투표권자를 아우르는 개념이며 국민과 시민사회단체·학계·언론 등에서 통용되는 용어로써, 수요자이자 주권자인 국민중심의 기념일이라는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권자의 날’이라 명칭 하게 되었다.

‘유권자의 날’을 5월 10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도입하여 최초로 치러진 제헌 국회의원선거일인 1948년 5월 10일을 기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유권자의 날처럼 기념하는 날이 있을까?

스웨덴에서는 알메달렌 정치주간이 있는데 스웨덴 고틀란드섬 알메달렌 공원에서 7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정치행사이다. 이 행사는 스웨덴의 정당, 이익단체, 언론, 학계, 시민단체, 일반시민이 모여 스웨덴과 세계의 주요사안에 관한 정견발표와 세미나를 겸하는 정치토론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도는 인도선거관리위원회의 창립기념일 1월 25일을 선거인의 날로 지정하고, 2011년 1월 25일부터 매년 최초로 선거권을 부여받는 유권자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선거참여의 중요성 인식 제고를 위한 전국적인 행사를 시행한다.

영국에는 민주정치주간 기념행사가 있는데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지방의회의 의사결정절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치과정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고 영국선거관리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적으로 각급학교와 지방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다. 매년 10월 일주일간 시행되며 모의의회, 학생·의원 일대일 대화, 의회 역할극, 학생 정책제안 공모, 정책 질의응답, 민주정치 컴퓨터게임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유권자의 날을 기념하여 국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와 화합의 선거문화를 창출해 나가고자 유권자의 날부터 일주일간 유권자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권자 주간에는 유권자의 날 기념식, 대학생 토론대회, 강연콘테스트, 마라톤 대회 등과 같은 많은 국민이 함께 하여 유권자로서의 주권의식과 참여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 그리고 유권자의 달인 5월,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유권자’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소중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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