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은 얼굴이다
‘가정(家庭)’은 얼굴이다
  • 황상현<음성署 경무계장>
  • 승인 2016.05.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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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 황상현<음성署 경무계장>

‘가정폭력’은 현 정부 출범이후 척결해야 하는 4대 사회악 중 하나로 우리 경찰에서도 중요범죄에 준하여 적극적이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가정폭력’의 상처로 얼룩진 가정들이 많아 가슴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가정은 한 가족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생활공동체로 그 속에서 자녀들은 가치관이나 생활습관을 배우며 살아간다. 자녀들이 가정에서 보고 배운 것은 사회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 가정이란 생활공동체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때리는 것’즉, 신체적 폭력만을 폭력으로 생각한다. 폭력은 광범위하다. 정서적·성적·경제적 폭력도 폭력이다.

이러한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인격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판단력과 사고력의 손상, 정신적·신체적 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가정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는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가정폭력이 대물림이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정폭력은 더 이상 일개 가족들의 문제가 아니다. 그 누구도 감히 간섭할 수 없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가정폭력을 당했다면 112에 신고하는 등 피해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다. 신고가 능사는 아니겠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피해회복의 지름길을 찾을 수도 있다.

경찰 이외 여성긴급전화(1366), 다누리콜(1577-1366) 등 피해자를 구호하는 대표적 기관도 있다. 또 대한법률구조공단(132),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에서도 무료법률지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치단체,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 보호시설, 상담소, 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피해치료 지원도 하고 있다.

5월은‘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가정폭력이란 범죄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예방해 나아가자! 소중한 가정을 일구어보자!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부부사이 영화와 공연 관람,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오랜만에 부모님 찾아뵙기 등 소홀했었던 부분부터 하나하나 고쳐보자. 이 모든 것은 내 마음 속에 달려있다.

자녀는 부모님께,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하는 마음, 지켜보는 마음, 함께하는 마음, 마음을 나누는 것이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바탕이 된다는 생각이다.

‘가정(家庭)은 얼굴이다’. 가정의 달 5월에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님께, 부부간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따뜻한 마음’을 서로서로 선물하자.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살맛나게 하는 것은 구성원 상호간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해하는 데 있다.

‘입씨름’이 아닌‘진솔한 대화’가 필요한 때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대화로써 문제를 풀어간다면 가정폭력 없는 가정은 분명 만들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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