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KTX 세종역 설치 움직임과 관련, 충북도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조병옥 도 균형건설국장은 2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세종역 설치 주장은 세종시 탄생 때 이뤄진 충청권의 합의 정신을 외면하고 공조와 상생발전이라는 큰 틀을 스스로 깨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대전, 충남·북 도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합의에 따라 충남북의 땅을 각각 할애해 만든 합의적 성격의 신도시”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세종과 대전, 충북과 충남은 이런 합의에 기반한 역할 분담으로 공조와 상생발전을 도모해 왔다”면서 “오송역은 그런 역할 분담과 공조의 산물로 탄생한 세종시의 관문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종역 신설은 지금 와서 세종시를 부정하고 세종시 행정구역을 원래대로 충남북으로 환원하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는 상식 밖의 주장”이라며 “공조의 틀을 깨고 갈등을 유발하는 우를 더는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KTX세종역 신설은 20대 총선 세종 선거구의 무소속 이해찬 당선인의 공약이다. 당시 청주 지역 여야 총선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이를 비난하고 나서면서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조 국장은 “세종역 신설 주장이 선거 쟁점이 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도의 개입이나 입장 표명을 미뤄 온 것”이라며 “도는 161만 도민과 함께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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