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수요 둔화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줄어
메모리 수요 둔화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줄어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6.04.26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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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분기比 43% 감소 … 출하량·가격 동반 하락
▲ 청주 하이닉스 전경.

SK하이닉스의 극심한 실적부진이 청주지역의 대규모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SK하이닉스가 전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43%나 줄었다는 발표가 나자 15조5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3조6560억원, 영업이익 5620억원(영업이익률 15%), 순이익 4480억원(순이익률 1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분기 경영실적은 전 분기 대비 매출에서 17%, 영입이익은 무려 43%나 감소한 것이어서 충격이 컸다.

이같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회사측은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출하량이 PC 수요 회복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도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측이 이날 “올해 공장 등에 들어가는 설비 투자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자 지역사회가 청주공장 증설투자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고 있다.

회사측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를 줄이면서 위기를 넘어서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조6000억원에 달했던 설비투자 규모를 일부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청주공장 M12에서 생산중인 3D낸드플래시를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경기도 이천 M14팹에서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산업용지 23만4000여㎡를 매입해 2025년까지 15조5000억원을 투자해 청주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반도체 시장 상황과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투자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은 오는 8월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81억원에 이어 올해도 359억원의 지방세를 청주시에 내기로 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어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일단 1분기 경영실적일 뿐이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청주공장 투자가 늦어지거나 투자규모가 축소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 경영실적과 청주공장 투자를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청주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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