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금왕하수처리장 오·폐수 무단방류
음성 금왕하수처리장 오·폐수 무단방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6.04.26 2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년간 수질측정장치 조작 하루 1000t씩… 군, 경찰에 수사 의뢰

음성 금왕하수처리장 관리대행업체가 수년간 수질측정장치를 조작해 오·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군은 금왕하수처리장 관리업체인 건양기술공사건축사사무소에서 정기적으로 TMS(실시간수질자동측정장치)를 조작해 오·폐수를 무단 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최종 방류수의 수질을 검사하고자 시료를 채취하는 TMS 채수펌프 작동을 중단시킨 뒤 처리하지 않은 오·폐수를 하루 700~1000t씩 남한강 상류인 응천으로 방류했다.

하수처리장 최종 방류수는 이 TMS를 통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과 부유물질, 총 질소 등 수질이 실시간 측정되며 환경청에서도 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무단 방류는 2014년부터 3년간 겨울철인 1월부터 3월까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경찰에 추가로 제출해 수사 의뢰했다.

앞서 군은 지난 7일 이 업체와 업체 대표를 하수도법 위반과 수질 및 수생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음성지역 16개 단체로 구성된 음성민중연대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금왕하수처리장에서 하루 1000t의 폐수를 무단 방류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해당 업체는 무단 방류를 부인하며 하수처리장 최초 침전조와 생물반응조 사이 관이 막히면서 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된 일시적인 사고라는 자체 조사 결과를 군에 전달했다.

그러나 군이 이 업체 관계자와 하수처리 작업일지를 분석한 결과 일시적 사고가 아닌 고의적으로 폐수를 방류한 것으로 확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