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마을 조성사업 고시만하고 종료?
예술마을 조성사업 고시만하고 종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6.04.21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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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담당부서 사라져

예술인 유치· 농산물판매장 등 후속사업 올스톱

확보 예산도 타 사업에 투입 … 주민들 불만 고조
속보=청주청원 통합과정에서 담당부서가 없어져 형동예술마을 조성사업(본보 21일자 1면 보도) 추진에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예술마을 조성사업비가 다른 사업에 투입되면서 애초 사업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1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옛 청원군은 행정자치부의 소도읍가꾸기 육성지원사업으로 청주시 청원구 형동마을, 내수읍, 초청리 3곳을 대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했다.

소도읍가꾸기 조성사업 일환으로 2014년까지 기반시설에 40억원, 문화공간조성사업 2억원, 풍경있는 마을사업 3억원 등 총 45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형동예술마을 조성사업으로 갤러리 조성, 예술인 유치, 농산물판매장 설치 등 후속 사업들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고시만 된 채 통합청주시 출범과 함께 모두 종료되면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런가 하면 청주·청원 통합과정에서 담당부서가 불분명해지면서 해당 지자체는 소도읍가꾸기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은 물론 세부적으로 얼마나 사업비가 투입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청원군이 청주시와 통합되면서 관리부서가 도시계획과와 도시지구단위계획팀, 문화예술팀 등으로 업무가 분산되는 등 책임부서가 모호해진 상태다. 사업비의 경우 형동리마을에 투입될 예산이 초정리 문화공원사업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가 사업 추진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부실행정을 보이면서 주민들이 조속한 사업시행을 촉구하는 등 불만을 나타냈다.

김현식 형동리 마을이장은 “청주·청원이 통합되면서 예산이 초정문화공원 조성사업에 투입돼 형동예술마을 조성사업 추진은 요원한 상태”라며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거면 차라리 예술마을 조성사업을 취소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 사업 철회를 하든지 시행을 하든지 확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이 고시될 때 주민들은 예술마을로 조성되는 줄 알았다. 사업이 추진되면 농산물 판매장도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큰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술마을 지정이나 진행된 사업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주민들은 마을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다렸으나 통합시가 되면서 예산을 이유로 사업이 뒤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소도읍 가꾸기 육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형동예술마을 사업비가 초정문화공원으로 많이 넘어갔고 사업비 감소로 사업이 종료됐다”며 “현재는 통합시가 되면서 사업담당부서도 없는 상태여서 예산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당시 예술인들을 유치해 마을을 조성하려 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공공사업만 추진하고 마무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에 지원요청을 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형동예술마을사업은 청원군에서 추진하다 넘어온 사업으로 담당부서 자체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형동리마을에서 진행된 문화공간 및 체험시설 지원사업은 현재 시 재단의 관리로 주민들과 협조해 체험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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